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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고, 바이든 신임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있다. 임기의 끝이 트럼프가 시작했던 어떤 형태의 정치적 동력의 소멸은 아닐지 모른다. 

트럼프 대통령의 등장은 정치적으로 파장을 가져왔다. 어떤 이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외교가 당면한 위기라고 했던 것처럼 저자인 프랜시스 후쿠야마(Francis Fukuyama) 역시 그의 당선에서 비슷한 위기감을 느꼈던 것 같다. 저자는 이 책을 다음과 같이 시작한다. 


“2016년 11월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지 않았다면 나는 이 책을 쓰지 않았을 것이다.”


저자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브렉시트 등 최근 국제적으로 나타났던 정치적 현상을 설명하기 위하여 정체성과 인정의 개념을 가져온다. 곧 부의 양극화, 이민문제, 민족주의 등등 최근의 갈등적 정치현상을 인간의 존엄성에 기초하여 도덕적 요구로서 존재하는 대등한 존재로서 인정받으려는 욕망에 의해서 추동된 것으로 설명한다. 저자는 정체성이 사회를 잘게 쪼개어 서로 구별하는 동력을 가지고 있는 정치적 개념으로 보고, 정체성 개념의 철학적 기원을 짧게 검토한 후에 현상을 설명하는 것이다. 그리고 정체성 개념에 갈등을 야기한 논리의 반대적 작용을 찾을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결국 저자의 설명은 변화의 시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간이란 무엇이며, 무엇을 추구하는가에 대해서 답하여야 한다는 문제의식 하에서 인간 본성에서 인정을 향한 욕망을 찾고, 그 자리를 마련하려고 시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저자는 인간의 합리성과 이기심을 배척하지 않는다.


현재의 정치를 이해하기 위해서 한번쯤은 읽어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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