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읽을 때 같이 읽으면 좋다
jae8075 2023/01/12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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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 속 궁금증
- 허영엽
- 16,200원 (10%↓
900) - 2021-07-12
: 319
솔직히 말해서 나는 군대에서 세례를 받았기 때문에 많은 군 세례자가 그렇듯이 신앙에 관해 지식이 많이 부족했고 세례를 받은 지 2년 정도 지나서 견진 성사를 받을 때도 성사를 받는 데에만 집중하다 보니까 여전히 그런 분야에 대한 지식이 매우 부족하다. 그래서 기회가 될 때마다 신앙서적을 사거나 도서관에서 빌리거나, 아니면 평화방송이나 가톨릭 계열의 잡지나 신문을 읽으면서 부족함을 채우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가끔씩 성경을 읽을 때마다 의문이 떠오른다. 예를 들면,
1. 왜 부자가 천국 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이 다 쉬운가?
2. 성경을 읽으면 뱀의 이미지는 좋지 않다. 왜 그런 것일까?
3. 사두가이, 바리사이, 사마리아인 등등 별별 단어들이 나오는데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다. 도대체 무슨 의미란 말인가?
4. 예수님은 예루살렘 성전에서 채찍을 휘둘러 장사치들을 쫓아내셨을까?
5. 카인과 아벨은 똑같이 주님에게 제물을 바쳤건만, 주님께선 어찌하여 아벨의 제물만 받으셨을까?
등이다. 물론 생각한 것들을 하나하나 적으면 글이 길어지므로 이 정도로 잘라 둔다.
수많은 신앙 서적을 쓰시고 다양한 활동을 하셔서 우리 교우들도 친숙하게 느끼실 허영엽 마티아 신부님이 쓰신 이 책은 우리가 성경을 읽으면서 느꼈을 의문을 이해하기 쉽게 해설해 준다. 물론 이 책에 모든 의문에 대한 해설이 적혀 있지는 않다. 하지만 간접적으로 그러한 의문들에 대한 답도 적혀 있다. 예를 들어 39쪽에서 47쪽에 걸쳐서 허 신부님은 우리에게 성경과 성경의 텍스트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를 명쾌하게 설명하신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이 직접 다루지 않을 우리의 의문도 어느 정도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도 안 풀린다면… 그럼 뭐 우리는 허 신부님한테 편지를 써서 조금 더 자세하고 두툼한 해설서를 써달라고 요구를 하거나 아니면 가톨릭출판사 같은 출판사의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더 자세한 책을 만들라고 말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또한 이 책은 성경이란 단어의 유래부터 시작해서 성경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부터 시작해서(개인적으로는 성경을 읽으면서 각주에 자주 등장하는 <칠십인역>이 도대체 뭔지 매우 긍금했는데, 그게 고대 헬레니즘 시대에 번역한 구약성경이었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았다) 구약과 신약에서 우리가 쉽게 느낄 수 있는 의문, 그리고 성경 전체에서 자주 등장하는 개념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보통 이런 구성은 한국에서 나온 책보다는 일본, 특히 ‘신서’라 불리는 형식의 책에서 자주 볼 수 있기에 독특한 느낌을 준다.
자, 내가 할 수 있는 설명은 여기까지! 지금까지 성경을 제대로 읽어보지 않았지만, 지금부터 도전하려고 하는데 도대체 뭐가 뭔지 용어나 비유가 어려워서 못 읽겠다고 생각하시는 교우 여러분께서는 이 책을 읽으면서 성경을 읽으시길 바란다. 이 책은 좋은 나침반이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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