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스타터
리오나 2024/09/05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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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기를 휘두르다
- 북크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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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7-31
- : 613
저자분이 최근까지도 직업군인이셨다는데, 저는 상하가 분명한 조직을 힘들어 하는 성격이라 각잡히고(?) 유니폼 입는 직업이 그렇게 멋있어 보이더라고요. 그중에서도 나라를 지키는 군인이라니, 너무 멋집니다! 군인이라는 직업은 제가 늘 동경을 품고 있던 직업이었어요. 제 성향과는 극반대라 도전조차 해보지 않았지만... 아무튼 전직 군인이셨던 분이 어떻게 독서에 관한 책을 쓰셨는지 궁금했어요.
책의 물성까지 좋아하게 된 이후부터 책을 볼 때 제목, 표지, 편집과 디자인까지 꼼꼼이 보게 되더라고요. <독기를 휘두르다>라는 제목에서 독서가 삶의 무기가 된다는 함축적인 의미와 ’읽을 독‘ 자가 떠올라 참 센스 있는 제목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독서는 삶의 무기가 되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 취미이자 휴식이기도 한 것 같아요. 여유로운 독서는 언제나 달콤하지 않나요?
추천사’에서 벌써 밑줄치고 싶은 문장이 등장했습니다. 차원의 이동이라는 표현이 묵직하게 느껴지네요. 아직 책을 읽고 실행한 경험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독서가 실생활에 변혁적 행위라는 주장은 잘 와닿지가 않지만, 먼 과거에 살았던 저자의 책, 먼 나라에 사는 저자의 책을 읽으면서 독서가 시공간=차원의 이동 혹은 시간여행이라는 생각이 든 적은 많아요.
‘여러분이 이 책을 읽고 있는 시점엔 자기계발 도서를 낸 작가, 동기부여 강사라는 수식어를 달게 될 것입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처음엔 특이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보통 저자들은 ‘나는 이러이러한 사람이다.’ ‘나는 이러이러한 것을 해왔다. 내가 해보니까~’라는 식으로 이미 자신이 이룬 업적을 근거로 나는 어떤 사람이다라고 소개하는데, 이 분은 글을 쓰는 시점에서 미래 시제로 썼다는 게 신박했어요. 잠시후 무릎을 탁 쳤지요! 생각한 것을 글로 쓰고 그것을 실현하는 과정이 적힌 느낌이 들었어요. 현재 시점에서는 책을 출간하셨으니 작가는 됐고, 지금 강의를 하고 계시다면, 이 부분은 ‘자기실현적 예언’이었네요!
저 역시 언젠가 책을 쓰고 싶습니다. 양질의 자료가 넘쳐나는 세상인데, 아직도 여건이 되지 않아 통번역대학원 혹은 영어 공부에 도전장을 던지지 못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런 분들을 위해 학원에 가지 않아도 영어를 독학할 수 있는 영어 공부법에 관한 책을 쓰고 싶어요! 돈이 없어도, 학원에 가지 못해도 혼자서 얼마든지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그런 책이요. 이 책을 보니 용기가 생깁니다.
‘무언가 눈에 보이게 되면 그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데, 이를 ’시작적 리마인드‘라고 한다. 그래서 내가 한 일은 책상에는 항상 읽어야 할 책을 눈에 잘 띄도록 놓아두는 거였다.’
이런 효과를 일컫는 용어가 있었군요. 저도 요즘 시각적 리마인드를 사용하고 있어요. 읽을 책을 가방 위에다 올려두는 건데요. 이려면 밖에 나갈 때 항상 책을 가지고 나가게 됩니다. 독서 습관을 만드는 데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물론 장단점이 있어요. 단점이 생각보다 많은데요. 일단 패션은 포기하셔야 합니다. 책을 넣으려면 거의 무조건 큰 가방을 들어야 하거든요. 크기만 큰 게 아니라 무겁기까지 한 책이라면 백팩을 메야겠죠? 장점은 일단 독서량이 늘어납니다. 지하철서는 핸드폰 대신 책을 보게 되죠. 누군가 약속에 늦어도 옆에 항상 책이 있으니 마음이 든든하답니다.
‘예전에는 자격증만 있으면 뭐든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군대에서만 딸 수 있는 자격증을 취득하면 다른 사람들보다 앞서갈 수 있을 거라는 착각에 빠져 살았다. ’
저자는 ‘넓어지는 시야’도 독서의 장점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저 역시 긴 시간 동안 저자와 같은 착각에 빠졌던 경험이 있는지라 윗 문장에 크게 공감했어요. 우리는 학교에 다닐 때부터 서류로 평가를 받습니다. 점수로 대학을 가고 경력은 이력서 몇 장에 압축되죠. 모든 것은 서류화할 수 있게 수치화합니다. 측량할 수 없는 것은 이력서에 적을 수 없죠.
저는 눈에 보이는 것만 신경을 쓰고 산 세월이 길어요. 학교에서 1등을 하면, 전문직 자격증을 따면 내 인생이 드라마틱하게 바뀌고 많은 문제가 해결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렇지 않다는 것을 저자는 독서 덕분에 바로 깨달은 모양이예요. 저는 이걸 깨닫기까지 오랜 세월이 걸렸어요. 모든 걸 하나하나 경험해보고 깨달았거든요. 실은 지금도 매일 깨닫고 있는 중입니다. 독서는 간접경험으로 이 과정을 단축해주는 인생의 치트키가 아닐까 싶어요.
‘문제를 보는 관점이 변한다.’
저자는 ‘넓어지는 시야’도 독서의 장점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저 역시 긴 시간 동안 저자와 같은 착각에 빠졌던 경험이 있는지라 윗 문장에 크게 공감했어요. 우리는 학교에 다닐 때부터 서류로 평가를 받습니다. 점수로 대학을 가고 경력은 이력서 몇 장에 압축되죠. 모든 것은 서류화할 수 있게 수치화합니다. 측량할 수 없는 것은 이력서에 적을 수 없죠.
저는 눈에 보이는 것만 신경을 쓰고 산 세월이 길어요. 학교에서 1등을 하면, 전문직 자격증을 따면 내 인생이 드라마틱하게 바뀌고 많은 문제가 해결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렇지 않다는 것을 저자는 독서 덕분에 바로 깨달은 모양이예요. 저는 이걸 깨닫기까지 오랜 세월이 걸렸어요. 모든 걸 하나하나 경험해보고 깨달았거든요. 실은 지금도 매일 깨닫고 있는 중입니다. 독서는 간접경험으로 이 과정을 단축해주는 인생의 치트키가 아닐까 싶어요.
독서를 막 시작하는 초보에게 용기와 격려가 되는 따뜻한 자기계발서인 것 같아요. 뻔한 이야기 같지만, 저처럼 평범한 사람에게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는 ‘나도 할 수 있다’는 동기를 자극하거든요. 시중에 독서를 하는 방법에 관한 책이 많이 나와 있지만, 사실 그런 책이 아니더라도 자기만의 방법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고, 만들어 갈 수도 있죠. 중요한 건 동기부여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재밌고 설득력 있고 효과적인 독서 스타터입니다.
‘오늘 하루 책을 읽어야겠다. 이처럼 작은 목표들을 먼저 세우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작은 목표부터 하나씩 클리어해보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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