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 대학의 제임스 페니베이커 교수가 40년 넘게 연구한 끝에 발견한 한 가지 단순하지만 강력한 진실이 있습니다.
밀려드는 생각과 불안한 마음을 글로 쓰는 것 만으로도 삶이 회복되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면역력이 높아지고 불안이 줄어들며 마음에 평화가 찾아옵니다. -불안할땐 필사책, 들어가는 글 중에서

글쓰기를 직접 해본 적은 있어도 필사를 딱히 따로 해 볼생각은 안해봤는데 주변에 생각보다 취미 생활로건 어떤 이유에서건 다양하게 필사를 해보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필사를 하는 책은 많이들 명언집이나 격언집, 혹은 자신이 좋아하는 특별한 책 등이 있지 않나 싶었는데 이 책은 정신과 의사가 25년간 지나온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책이라 더 특별하지 않나 싶다.
불안한 마음은 꼭 마음의 병이 있어야만 생기는게 아니라 겉으론 멀쩡해보이는 사람도 속으로는 수많은 불안과 씨름하고 있을 수 있다 한다.
우리도 마찬가지지 않을까?
병원까지 가야할 정도가 아니라고 해도 마음으로는 늘 신경써지는 무언가가 있고, 지금의 나 자신이 걱정되거나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고
불안한 미래에 갑갑함이 있을 수도 있다.
이러한 마음을 계속 쌓아두거나 외면하는게 아닌, 글로 쓰는 것만으로 삶이 회복될 수 있다니 이건 실행해보는게 좋겠다 싶었다.
필사로 단순한 베끼기가 아닌 마음 어루만지는 명상까지 이뤄질 수 있다고 하니 저자 분이 추천해주는대로 66가지의 글을 66일동안 따라 써보면서 새로운 습관을 형성해보면 어떨까 싶었다.
정신과 의사가 추천해주는 방식이니 믿음이 가기도 하고 말이다.
게다가 얼마전 읽었던 저속 노화를 위한 호르몬 테라피에 대한 책에서 필사와 같은 꾸준한 손 활동이 뇌와 협응을 하여 운동 능력 향상은 물론 다양한 호르몬 분비까지 촉진시키기에 저속노화 운동으로 아주 좋은 방법이라 소개되어 있었는데 당뇨병 전문의 선생님의 추천이었기에 필사라는 것이 불안 예방은 물론 저속노화를 위해서도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아주 좋은 건강법이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 읽고 싶은 책이기도 하였다.
내게도 필요하지만, 부모님의 두뇌 건강을 위해서는 물론, 마음에 쌓인 불안도 제거하실 겸 정신과 의사의 필사책을 따라 써보시도록 권해드리고 싶어 먼저 읽어보게 되었다.
66일동안 꾸준히 따라 쓰는게 쉽지는 않겠지만 시작을 해보는게 중요하고, 중간에 며칠 쉬어도 괜찮고, 나만의 속도로 나만의 방식으로 따라해보면 된다고 하였다.
종교를 가진 사람들은 기도나 참선 등을 하면서 자기 마음을 달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듯이
필사의 시간 동안 그렇게 자기 마음을 달래고 추스리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겠다 싶었다.
따로 종교가 있건 없건 나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지는게 생각이 많은 현대인에게는 꼭 필요한 시간이 아닐까 싶었다.
tv에 보면 다양한 상담 프로들을 통해 마음에 문제가 많고 상처가 많은 사람들이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들을 접하게 된다.
김창옥 교수와 같은 분의 말씀을 통해 사람들은 웃고 울며 자신의 상처를 들여다보기도 한다. 이전에는 내 마음의 상처에 대해서는 생각해볼 시간을 못 가졌는데 이 책을 읽어보면서 아주 사소한 것들이 쌓이고 쌓여 내 마음 속에서 문제로 자리잡아가고 있을 수 있겠다 싶었다.
그저 한 마디 툭 던져주는 것들인데도 해결이 되는 느낌이랄까.
아, 내게만 필요한게 아니라, 요즘 아주 마음이 갑갑해하시는 엄마께도 꼭 필요한 책이겠구나 싶었다.
누가 옆에서 해결해주면 좋겠지만 사실 엄마 자신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시면 더욱 좋지 않을까 싶은 그런 조언들이 가득했다.
물론 엄마가 아닌 내 자신을 위해서도 필요한 조언들이 많았고 말이다.
예를 들어 이런 것이다.
괜찮아요 대신 서운해요 라고 말해보세요
견딜만해요 대신 슬퍼요 라고 말해보세요
감정의 진짜 이름을 부르는 순간 막혔던 것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당신이 괜찮다고 말할때마다 당신의 진짜 마음은 조금씩 멀어집니다. 15p

건강한 분노는 나는 이렇게 대우받은 사람이 아니다 라는 자존감의 표현입니다. 정당한 분노를 잃어버린 곳에는 무기력만 남습니다.
분노를 표현하는 것과 느끼는 것은 다릅니다. 먼저 필요한 것은 지금 화가납니다 라고 인정하는 용기입니다.
부당한 상황에서 이건 옳지 않습니다 라고 침착하게 말하겠다.
분노를 느껴도 나는 여전히 좋은 사람임을 기억하겠다. 28p
착한 사람으로, 좋은 사람으로 인정받기 위해 스스로를 끊임없이 억누르고 화를 참아내고 결국은 내 자신의 무력함에 속상했던 날들이 내게도 쌓이고 쌓였다 생각이 들었다.
화를 낼 줄도 알고,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겠구나 싶어졌다.
필사를 하고 싶어 읽어보기 시작한 책이었는데,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막힌 부분을 뚫어버릴 수 있는 길을 제안받은 것 같아서 시원해진 기분이 들었다.
불안할땐 필사책
내 마음 속 불안을 밀어낼 수 있고 감정의 응어리를 풀어낼 수 있게 도와주는 책으로 추천드리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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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솔직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