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 전에 해보고 안했던 다이어트를 건강의 적신호가 켜지면서 뒤늦게 부랴부랴 하기 시작했다.
운동 안하고 늦게까지 잠을 안 자고, 먹는 것도 건강에 안 좋은 기름진 것, 단 것 등등 가리지 않고 잔뜩, 야식까지 아무 때나 먹어대고 나니 건강을 챙기는 주위 사람들을 보며 슬슬 불안함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40 중반을 넘어서고 나니 불안불안했던 것이 팡 터진 느낌이었다.
이 책에도 소개가 되어 있다.
누구나 일생 동안 세번의 가속노화를 경험하는데 40대 중반, 60대 초반, 70대 후반이 스탠퍼드 연구팀이 발견한 계단식 노화의 3단계라고 하였다.
그 중 내가 겪은 것이 바로 첫 단계였던 것이다.
40대 중반에는 심혈관 질환이 발생하기 시작하고 알콜과 지방대사가 떨어지고 60대 초반에는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탄수화물 대사 능력이 낮아진다 한다. 70대 후반에는 근육량 감소가 두드러지고 골다공증이 많아지고 인지 기능 저하도 뚜렷해진다 하였다.
40대만 해도 아직 건강해, 팔팔해하는 안일한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노화의 시작이 바로 40대 중반부터 가속화된다 하니, 정신 단단히 붙들어 차려야할 시기였던 것이었다.
그렇게 시작한 다이어트는 처음에는 식단 조절과 걷기 운동이었는데 식단은 규칙적으로 꾸준히 잘 하지는 못했지만 걷기는 정말 열심히 하였다.
그러다 날씨가 너무 덥고, 너무 춥고 등등 여러 이유로 운동을 소홀히 하게 되고 식단은 더욱 불규칙해지기 시작하니 조금씩 빠지던 살이 정체기를 오래오래 겪고 있는 중이다.
무엇보다 나름 건강관리를 시작했을때도 잘 못 지켰던 것이 바로 수면 관리였다.
다이어트는 물론 저속노화 등 여러 건강 책자 등에서 식이와 운동 못지않게 수면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아이 공부할때 옆에 지켜준다는 핑계로 스마트폰, 책 등을 보며 늦게까지 잠을 못 드는 것이 결국 또하나의 나쁜 습관이자 건강 저해의 주범이었던 것이었다.
저속노화로 몸의 시스템을 바꾸고자 한다면 호르몬 균형에 집중해야 한다.
호르몬 균형을 되찾는 가장 좋은 방법은 좋은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다.
호르몬 관리가 인생 관리라는 생각으로 좋은 생활 습관에 공을 들여야 한다.
하루15분 호르몬 혁명 중에서
이 책의 저자이신 안철우님은 연세대 의대 졸업 후 석박사 및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의과대학 객원교수로 지냈고 현재 강남세브란스 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로 많은 환자들을 만나고 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당뇨 호르몬 권위자라 한다.
최근의 비만 치료제로 많이 언급되는 위고비 등의 약등이 사실은 우리 몸속에 이미 존재하는 호르몬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기도 하다.
굳이 밖에서 비싼 약제를 투여하기 보다 우리 몸 속에서 항상성 유지를 위해 존재하는 기적같은 여러 호르몬 등을 적절히 활용하여
비만, 당뇨를 잡고 저속노화까지 유지할 수 있는 건강해지는 방법을 이 책을 통해 하나하나 배워나갈 수 있어 좋았다.
나에게 필요한 호르몬 레시피를 찾기 위해 20가지 ox 퀴즈를 통해 결과를 확인해볼 수 있게 되어 있었는데
멜라토닌, 성장호르몬, 세로토닌, 옥시토신, 인슐린 등에 대한 퀴즈였다.
이 5대 호르몬을 보충할 수 있는 레시피도 소개되어 있었고 별책으로 호르몬 챌린지 노트도 들어있었다.
책 등을 보면 초록색으로 되어 있는 부분은 바로 이 호르몬 처방전이 구체적으로 소개가 되어 있어, 이토록 우리 몸에 중요한 저속노화를 위한 호르몬을 어떻게 챙기고 습관을 만들어나가면 좋은지를 배워볼 수 있어 좋았는데 이 챌린지 노트에 그 방법과 실천 사항 등을 기록해나갈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새로운 습관이 정착되는데 66일이 걸린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는데 호르몬 개선을 위한 습관 개선은 3~4주만으로 충분히 바뀌고 정착될 수 있다 하였다. 하루 몇 시간씩 당장 변화하기는 너무 어렵지만 하루 15분씩 조금의 노력으로 나의 노화를 늦추고(하루 15분으로 10년 젊어지는 호르몬 관리 라고 되어 있다.) 건강을 챙길 수 있다는데 값비싼 건강기능식품이나 병원 치료가 아닌 생활습관 교정만으로 그게 이뤄질 수 있다면 이건 당장 실천해야하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7~9시간의 평균 수면 시간이 꼭 필요하다고 하니 멜라토닌을 위해 그동안 너무 늦게 자던 시간을 조금 땡겨서 제때 자도록 노력해야겠다란 생각이 절실하게 들었고, 식사 시간이 불규칙한 편이었는데 되도록 규칙적으로 아침 점심 저녁을 챙겨먹고 건강한 음식으로 식단을 바꿔야겠다 다시 한번 마음 먹었다. 또한 늦게 자느라 배고프다고 야식을 챙겨먹는 아들에게도 자기 전 3~4시간 전에 식사를 반드시 끝내야한다고 설명해주었다.
야식으로 인한 인슐린이 성장 호르몬 분비를 막는다 하니 아이의 키를 위해서라도 늦은 야식은 자제시켜야겠다 싶었다.
걷기 등의 유산소 운동만 해왔는데 책에 나온 근력 운동을 그림을 보며 조금씩 따라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피부 노화 예방을 위해 선크림만 챙길게 아니라 혈관 건강부터 챙겨야함도 다시금 배울 수 있는 내용이었다.
40대 후반인 나 뿐 아니라 부모님께도 권할만한 내용이 많아 꼼꼼히 읽었으니 부모님도 읽어보시라 권해드릴 예정이다.
젊었을때부터 건강관리에 힘쓰면 더욱 좋고,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더욱 열심히 건강관리하면서 노화를 늦추고 건강하게 살 수 있게 노력할 수 있는 그런 책이라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