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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처럼 하얀 세상
  • 아이네이스 3
  • 베르길리우스
  • 11,520원 (10%640)
  • 2025-07-15
  • : 1,450



아이네이스는 베르길리우스의 대표작이자 마지막 작품으로 그가 죽기전까지 11년간 매달린 로마 건국 서사시라고 한다.

이번에 열림원에서 번역되어 나온 아이네이스는 번역가 김남우님이 2012년에 착수한 번역작업이 2025년에 드디어 마무리된 작업으로 충분한 시간을 갖고 공을 들여 작업하여 베르길리우스를 좀더 깊이있게 이해하고 번역한 작품이라고 하였다.

원작에 버금갈만큼의 번역 시간이 걸린 작품이라 할 수 있는 것.

워낙 유명한 베르길리우스 서사시를 드디어 접해 볼 수 있었다.

말로만 들어왔던 작품이어서 어떤 작품일지 크게 기대가 되었는데 아이네이스 전체 12권을 3권으로 나누어 번역하였고 이번 아이네이스3에는 9권부터 12권까지의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하였다.

아이네이스는 희랍군에게 멸망한 아이네이아스가 새 나라를 건국하라는 신탁 끝에 파란만장한 모험을 겪고 로마의 기초를 세우게 된다는 내용으로 오늘날까지 라티움어로 쓰인 가장 위대한 문학작품으로 평가받는다 하였다.

어릴때 그리스로마신화 등을 읽으며 접했던 희랍이라는 말이 여기도 등장하는데 희랍은 그리스를 일컫는 말이라 한다.

트로이는 현재 튀르키예 지역에 그 유적이 위치해있다 하였다. (역사서나 신화 등을 읽을때 궁금할때마다 바로바로 찾아보지 않았던 것들을 이제는 사전보다 빠른 컴퓨터로 검색해볼 수 있으니 책 읽으며 궁금증을 바로 해결할 수 있어 편했다.)

표지에 등장한 전사가 노인을 업고 있는 장면은 아이네이아스가 자신의 아버지를 업고 있는 장면이라 한다.

그리고 어머니는 바로 베누스 여신(아프로디테, 비너스)이라고 하였다.



영웅 아이네이아스에 대한 서사시 아이네이스에도 신들의 개입이 종종 등장하곤 하였다. 아이네이아스는 신들의 사랑을 받는 영웅이자 본인이 아프로디테 여신의 아들인 것으로 나오고 있었다. 다른 나라의 신들에 비해 더욱 인간적이고 그렇기에 신도 똑같이 인간처럼 질투하고, 사랑에 빠지고 인간과 똑같은 행동을 하는 것이 그리스 로마 신화의 특징이 아니던가. 신의 사랑을 받는 것은 아이네이아스 뿐이 아니었다 그와 아이네이스3에서는 이탈리아 전투를 주로 다루고 있었다. 여기서 아이네이아스와 전투를 벌이는 투르눗 역시 신의 비호를 받는 사람이었다. 이렇듯 인간들의 전쟁인데 신들이 개입해서 인간의 의지만으로 역사가 흘러가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내용들이 나와 있었다. 로마의 건국은 신의 뜻이었다, 이런 의미도 담겨 있는 것일까나


 

산문형식의 글을 보다가 대 서사시, 말 그대로 시다보니 운문 형식이라 산문이라는 또다른 느낌으로 읽게 되는 아이네이스3였다.

산문에 익숙하다보니 다소 어렵게 읽히기는 하였으나, 바로 아래에 주석이 달려 도움을 주고 있어서 해석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이 읽히는 점이좋았다.


베르길리우스의 죽음으로 아이네이스는 사실 미완의 작품으로 남았고 베르길리우스는 미완의 이 작품을 태워버리길 바랬으나 아우구스투스의 뜻에 따라 바리우스에 의해 편집되어 세상의 빛을 보게 된 작품이라 한다. 그 덕분에 라티움어로 쓰인 가장 위대한 문학작품은 세상에 남게 된 것.

작가의 의지와는 달랐다고는 하나 이러한 작품이 세상에서 사라져버리고 사람들의 기억에 남지 못하게 되었다면 너무나 아쉬운 일이었을 것이다.

미완이지만 거의 완성작처럼 마무리가 잘 된 작품. 아이네이스 3권부터 급하게 읽어보았는데 1권부터 시리즈를 전부 정독하는 마음으로 차분히 마저 읽어내려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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