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아이들에게 영화를 보여준 적이 있을 것이다.
학기 중에는 보상이라던가, 혹은 학급 파티의 경우에. 아니면 학기 말 교과 진도가 다 끝난 후 시간 때우기용으로라던가 말이다.
그러나 실상은 조금 다르다.
2009 개정 수학교과서를 보면 스토리텔링이 전학년에 걸쳐 적용되어있다.
그러나 내용이 너무나 유치하고 교과서적인 (?) 탓에 초등교사들은 많은 노력을 하고있다.
대표적으로 인디에는 그런 수학교과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다른 영화 장면을 편집하여 스토리를 재구성하여 수업하고 공유하기도 한다.
교실 영화 수업은 이렇게 어느새 교실 틈을 파고들어 더욱 밀접하게 아이들과 성장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시간때우는 그런 영화수업이 아닌,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한 차승민 선생님의 영화 수업은 아주 현실적이고 세세하게 설명이 되어있다.
교육과정 재구성만큼 학교교육을 뒷받침해주는 근거도 없을 것이다.
수업에 적용하는 방법과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는 방법도 챕터별로 세세하게 설명이 되어있다.
영화를 보여주기 전에는 늘 고민스럽다.
어떤 영화를 보여주어야 할까.
어떤 영화를 보여주어야 아이들이 적당히 좋아하며 흥미로워서 집중해서 보면서도
교훈적 내용이 있는 것있까. 남는 것도 있는 영화면 더욱 좋고 말이다.
이 책은 이런 고민도 조금 덜어주고 있다.5번째 챕터에서는 다양한 영화를 소개하며 구체적으로 좋은 점, 유의할 점도 알려준다.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보기 전 여러가지 팁도 이야기해준다.
지키고 있는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어 약간 뜨끔했다.
굳다운로드를 이용하고, 함께 이야기하려고 노력하지만 정작 아이들과 같은 모니터로 함께 보지는 않았다. 교사용 모니터로 볼 때가 더 많았다.
또 가끔은 업무에 밀려, 또 제출할 서류에 치여 듀얼모니터를 이용하며 아이들에게만 보여줄 때도 있었다.
충분히 이야기하고, 기록한 후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영화수업.
이 책에서 시작하면 되겠다 하는 생각이 든다.
"왜 그렇게 생각하니?", "그것말고 다른 건 없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