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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님의 서재
  • 쉽게 배워 실무에 바로 쓰는 POWER BI
  • 송윤희.권태돈
  • 31,500원 (10%1,750)
  • 2026-07-29
  • : 220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느덧 일흔을 넘어선 나이지만, 세상이 변화하는 속도를 바라보고 있으면 여전히 놀라움과 호기심이 동시에 엄습한다. 요즘 세상은 그야말로 ‘데이터’가 지배하는 시대다. 뉴스를 틀어도, 거리의 광고판을 보아도 복잡한 숫자와 그래프가 넘쳐난다. 은퇴 후 삶의 여유를 누리면서도 ‘이 많은 정보를 어떻게 정리하고 이해해야 하는가’에 대한 호기심은 늘 마음 한구석에 남아 있었다. 그러던 중 접하게 된 책이 바로 송윤희, 권태돈 저자의 <쉽게 배워 실무에 바로 쓰는 POWER BI>이다.

 

처음에는 ‘Power BI’라는 낯선 영어 제목과 ‘실무’라는 단어 때문에 다소 주춤했던 것이 사실이다. 젊은이들이 회사에서 쓰는 복잡한 컴퓨터 프로그램일 것이라는 선입견이 앞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첫 장을 넘기고 책의 구조를 차근차근 살펴보면서 그 두려움은 곧 새로운 배움에 대한 흥미로 바뀌었다. 이 책은 단순히 현직 직장인만을 위한 기교 모음집이 아니라, 데이터를 다루는 현대적 사고방식을 아주 친절하게 안내해 주는 입문서 역할을 훌륭히 해내고 있었다.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제목 그대로 ‘쉽게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된 시각적 친절함이다. 70대의 나이가 되면 복잡하고 깨알 같은 글씨로 가득 찬 기술 서적은 눈도 피로하고 내용도 잘 들어오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은 화면 캡처 이미지와 단계별 설명이 마치 곁에서 스승이 차근차근 마우스 위치를 짚어주는 것처럼 상세하게 정리되어 있다. 엑셀(Excel)에 익숙한 세대라면 한 번쯤 느껴보았을 ‘데이터 정리의 한계’를 Power BI가 어떻게 시원하게 해결해 주는지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마음에 와 닿았던 대목은 데이터를 단순한 ‘숫자의 나열’에 그치지 않고,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시각화’로 전환하는 과정이었다. 나이가 들수록 복잡한 숫자 표보다는 한눈에 들어오는 그래프나 차트가 훨씬 직관적으로 다가온다. 저자들은 수집된 자료를 어떻게 가공하고, 어떠한 대시보드로 표현해야 상대방에게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지 실습 위주로 풀어낸다. 이는 비단 회사 업무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기록이나 지역 사회 활동, 혹은 동문회 및 문중의 다양한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할 때도 유용하게 응용할 수 있는 원리였다.

 

책에서 강조하는 ‘실무에 바로 쓰는’ 팁들도 과도하게 난해한 이론에 치우치지 않고 핵심 기능 위주로 담겨 있어 부담이 적다. 물론 컴퓨터나 최신 소프트웨어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 또래에게는 용어 하나하나가 생소할 수 있다. 하지만 저자들의 가이드를 따라 천천히 단계를 밟아가다 보면, ‘아, 컴퓨터가 데이터를 이렇게 알아듣고 시각화하는구나’ 하는 깨달음의 순간이 찾아온다. 배움의 과정에서 느끼는 이 작은 지적 소율(小愉)이야말로 노년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 최고의 청량제다.

 

인생의 후반부를 살아가는 우리 세대에게 새로운 디지털 기술을 익히는 것은 단순한 취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것은 변화하는 시대와 소통하고, 젊은 세대의 언어를 이해하며, 스스로의 지적 지평을 넓혀가는 존엄한 일이다. 송윤희, 권태돈 저자의 <쉽게 배워 실무에 바로 쓰는 POWER BI>는 복잡한 데이터 시대 앞에서 주춤거리는 이들에게 친절한 길잡이가 되어준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있듯, 새로운 도구를 배우고 내 삶의 영역에 적용해 보는 과정에는 결코 늦음이 없다. 복잡한 세상을 한눈에 바라보고 정리하는 지혜를 얻고자 하는 동년배들에게, 그리고 데이터의 기초를 튼튼히 다지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즐거운 마음으로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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