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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님의 서재
  • 사람이 늙는다는 것
  • 구사카베 요
  • 16,200원 (10%900)
  • 2026-01-15
  • : 1,850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한국 사회는 이미 고령화를 넘어 초고령사회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어가며, ‘시니어 문제’는 특정 연령대의 이슈만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미래와 직결된 과제가 되었다. 과거에는 노후 복지나 연금 문제 정도로 인식하던 시니어 이슈가 이제는 돌봄, 노동, 주거, 정신건강, 세대 관계 등이 사회 영역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일본만큼이나 ‘오래 사는 장수국가’가 됐다. 다시 말해 교통사고나 범죄와 같은 불상사를 겪지 않는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든을 넘긴다는 말이다. 통계는 “앞으로 우리는 이전 세대가 경험한 적 없는 ‘초고령’의 시간을 살게 될 것”이라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의료 현실을 비판한 에세이를 발표하며 일본을 대표하는 ‘메디컬 르포 작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구사카베 요가 일본 오사카 지역 데이케어센터 클리닉에서 초고령 노인을 30년 가까이 돌보면서 우리보다 먼저 초고령을 경험한 일본에서 의사로 직접 고령의 노인들과 만나 경험하고 들었던 여러 가지 생각을 담고 있다.



 

이 책에서는 “노화는 몸의 기능이 약해지는 것뿐 아니라 마음의 흥미·호기심·인내 같은 정신적 활력도 함께 감소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세포 수준에서는 산화 스트레스가 노화 세포를 늘리고 주변 세포에 악영향을 주며 염증을 유발해 인지 기능 저하(치매 등)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정신적 노화’의 변화는 체력이 떨어지면 끈기·흥미·호기심·인내가 사라지고 쉽게 짜증·불안·의심이 늘어나는 모습이 나타난다고 한다. 저자는 ‘웰에이징’처럼 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강하고 행복하게 나이 드는 삶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다.



 

사람은 태어나 살아가면서 늙어가며 죽어가고 있다. 문제는 사람이 태어나서 어떻게 사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사람은 곱게 잘 살고 곱게 잘 늙어가고 곱게 잘 죽어야 한다. 사람이 남보기 좋게 살고, 남보기 좋게 늙어가고, 남보기 좋게 죽자는 말이다. 사람으로 태어나서 짐승같이 살다가 짐승같이 죽는 사람도 있고, 사람답게 살다가 사람답게 죽는 사람도 있으며 성자처럼 살다가 죽는 사람도 있다. 인생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누구에게나 숙제가 아닐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좀 더 일찍이 깨닫고 산다면 삶의 내용이 달라질 것이고 그 삶의 결과는 인간의 삶의 가치를 창조주께서 인정할만한데 까지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노화와 죽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하루하루 자유롭게, 그리고 스스로 만족하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살아가라고 독려한다. 그것이 잘 늙는 방법이며, 세상 떠나는 날까지 자신의 존엄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이다.



 

이 책은 가족 중의 암 환자나 치매 환자와 가족은 물론 돌봄을 생각하는 누구에게나 공감과 이해를 전한다. 늙어간다는 현실을 피하지 않으면서도 불필요한 두려움에 머물지 않게 하는, 보기 드문 따뜻함과 균형을 지닌 책으로 시니어들과 자녀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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