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최근 금융 범죄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그중 전화사기(보이스 피싱)범죄의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첨단화 되면서 범죄피해가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보이스피싱은 2006년 첫 피해 신고 이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금융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적발 자체가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적발되더라도 솜방망이 처벌이 이뤄지기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금융당국의 미흡한 대처와 사법부의 관대한 처벌이 금융범죄를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증시에서 작전세력 개입이 의심되는 정치테마주가 이상 급등하는 것도 이런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 금융범죄는 일반 투자자에게 피해를 줄 뿐 아니라 자본시장의 신뢰를 훼손한다는 점에서 중대 범죄인만큼 서둘러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 책은 과거, 조직 폭력배 대포통장 모집책 총책으로 소년원 교도소를 거쳐 출소 후, 지금은 법무부의 위촉을 받아 위기의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하고 금융 범죄예방을 도와주는 한국금융범죄예방연구센터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기동 저자가 사기를 당한 사람, 언젠가 전화를 받을지도 모르는 사람, 급하게 돈이 필요해질지도 모르는 사람, “나는 괜찮겠지”라고 생각하는 바로 그 사람들을 돕는 책이다.

나는 010-3961-3829 번호로 전화가 걸려 와서 받았다. 상대방은 법원등기관련해서 전화를 했고 내일 오후1시쯤 자택으로 발송할 예정인데 본인수령 가능한지 물었다. 나는 안 된다고 대답했고 상대방은 이유를 물어봐서 집에 아무도 없어 안 된다고 얘기했다. 본인수령이 안되면 가까운 법원 민원실이나 온라인 열람이 가능하다고 알려줘서 직접 인터넷으로 확인한다고 대답 후 통화를 끊었다. 인터넷으로 등기우편을 연람하는 방법에 대해서 찾아보니 딱히 없었다. 관련 내용으로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보이스피싱 수법이라고 나왔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범죄를 미화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신 범죄가 작동하는 정확한 메커니즘을 보여준다. 해외 거점을 둔 금융 범죄 조직의 구조, 변작 중계기와 좀비폰이 만들어지는 과정, 계좌 정지 공포와 권위 위장을 통해 사람의 판단력이 어떻게 마비되는지, 그리고 피해자의 돈과 물건이 어떻게 세탁되는지 까지 단계별로 드러낸다.
이 책은 보이스피싱, 대출 사기, 부업 알바 사기, 로맨스 스캠, 몸캠 피싱, 딥페이크·딥보이스 범죄, 중고 거래 사기와 삼자 사기까지 모든 사기의 공통된 심리 공식을 꿰뚫는다. 궁금증 유발, 공포 주입, 신뢰 연출, 희망을 미끼로 한 복종. 범죄자들이 반복해서 사용하는 인간 본능의 취약 지점을 하나씩 해체한다.
이 책에서는 금융 범죄는 기술·조직 구조와 ‘심리적 유혹’이 결합될 때 빠르게 확산되며, 피해자는 공포·권위 위장·합리화로 판단력이 마비되어 결국 가해 구조의 일부가 되는 선택을 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고 강조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보이스피싱 조직들의 구조, 보이스피싱 방법, 실제 처벌을 피해가는 방법 등은 그야말로 능수능란하고 교묘하기 짝이 없다. 그들은 법을 너무도 잘 알고 있고 법망을 빠져나가는 방법 역시 아주 잘 알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이들 조직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를 통해 현실을 꼬집으며 보이스피싱이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는 점을 상세하게 밝힌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보이스피싱에 대한 현실적인 지식을 갖고 범죄에 대항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이를 실제 생활에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보이스피싱 피해가 아직도 끊이지 않고 있어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부디 피해를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 정신을 바짝 차려야 피해를 당하지 않는다. 사기는 한순간이다. 방심한 순간에 큰 금전적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사기 수법을 미리 인지하고 즉시 대응·증거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것을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