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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님의 서재
  • 동물은 생각한다
  •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
  • 27,000원 (10%1,500)
  • 2025-12-30
  • : 1,400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반려동물을 가족과 같이 생각하는 펫팸족이 1천500만 명에 달하는 시대이다. ‘펫팸족’이란 반려동물을 뜻하는 펫(pet)과 가족을 의미하는 패밀리(family)가 합쳐진 단어로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들의 대부분은 당연히 반려동물을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그에 따라 동반여행과 관련한 시장도 매우 빠르게 커지고 있으며, 반려동물을 동반하여 숙박을 허용하는 숙박시설도 증가하고 있다. 또한 아예 반려동물 전용시설까지 갖추고 홍보하는 곳들도 많다. 하지만 모든 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현재 뤼네부르크 대학교,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악 대학에서 철학 및 미학과 초빙 교수로 재직 중이며 독일어권의 가장 개성 넘치는 지성인들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는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 박사가 동물의 권리와 인간의 한계에 대해 고찰하고 인간이 동물을 어떻게 사유해 왔는지를 역사적, 사회적, 문화적으로 폭넓게 탐구한다. 또한 새로운 동물 윤리를 통해 우리는 동물을 어떻게 인식해야 하는지, 또 어떻게 관계해야 하는지 자세하게 설명한다.

 

인간은 반려동물에게는 한없이 다정하지만 식탁 위의 고기나 실험실의 동물에게는 냉담하다. 동물을 사랑하지만 미워하고 예뻐하지만 먹는 모순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대량 사육, 동물 실험, 수많은 생물의 멸종을 고려하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동물 문제를 재고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인간과 동물의 관계는 종교, 철학, 경제 구조 등 다양한 사회적·문화적 맥락에서 끊임없이 변화해 온 복합적 관계이다. 종교적으로는 인간과 동물을 신성한 존재와 피조물로 구분하거나, 신의 창조물로 함께 존재하는 존재로 보는 전통이 있다. 철학적으로는 인간과 동물을 도덕적·윤리적 기준에서 다르게 대우하는 인간중심주의와, 동물의 권리와 존엄성을 인정하는 동물권 논의로 분화되었다. 농경 사회의 출현과 가축화는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기능과 효용 중심으로 재편했으며, 이후 산업화와 경제 발전 과정에서 동물을 자원으로 활용하는 구조가 강화되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인간은 2000년 넘게 주변 환경을 이용하고 착취하도록 창조된 세계의 합법적 지배자로 자리매김했다”면서 “인간과 동물의 관계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각 시대와 문화가 선택한 결과일 뿐”이라고 강조한다.

 

인간은 동물 보호를 외치면서도 동시에 무자비하게 죽이는 데 주저함이 없다. ‘합당한 이유’가 있다면 동물을 함부로 이용해도 된다는 식이다. 그 합당한 이유란 대체로 빈약하고, 실상은 경제적 효율과 편의에 지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다. 동물의 의식에 대한 우리의 이런 인식에는 항상 ‘인간의 관점’이 개입된다. 따라서 자연과 동물, 나아가 인간 자신에 대해 내리는 판단 역시 잠정적일 수밖에 없다. 저자는 “동물에 대해 적절한 생각을 가지려면 철학은 일단 우리가 동물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다는 오만함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동물은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부차적인 존재로 이해하는 사고방식은 오만한 전제 위에서 형성됐다”면서 “우리가 동물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을 통해서 인간의 병을 치료하는 신약을 만들고자 행하는 동물실험은 정당한가. 동물원에서 동물을 가둬놓고 구경하는 일은 옳은 일인가. 애완동물을 키우는 일은 어떤가를 생각해 봤다. 이 책을 통해서 반려견과 다른 동물들에 대한 인간의 편견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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