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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님의 서재
  • 대학
  • 박찬근
  • 17,100원 (10%950)
  • 2025-12-26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중‧고등학생 시절 ‘고전’읽기가 너무 힘들었다. 필독서라고 하니까, 읽고 독후감을 제출해야 하니까 억지로 읽었다. 사실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읽었다. 고전은 어렵다, 이해하기 난해하다는 등의 이유로 독자에게서 멀어져 왔다. 고전이 읽기 어려운 이유는 시대와 배경이 다르고 인물의 이름도 복잡하고 다양해서이다. 그러나 이렇게 어려운 고전도 흥미 있는 스토리가 있어서 거기에 빠지게 되면, 몰입이 되어 쭉쭉 읽어나갈 수 있다. 읽은 사람에게는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게 고전이다. 오랜만에 <대학 21세기 시선으로 읽는 동양고전>이란 책을 읽었다.

 

이 책은 1989년부터 중·고등학교 한문 교사로 재직 중인 단산 박찬근 선생이 유교의 핵심 경전 중 하나로, 공자의 사상을 바탕으로 인간의 도덕적 성장과 이상적 사회 실현을 위한 실천적 지침서로서 예측 불가능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흔들림 없는 삶의 이정표를 제시하는 인생 안내서이다. 저자는 ‘대학’을 통해 이 고전이 단순히 유교 경전이 아님을 증명한다. '나'를 탐구하고 ‘내’가 바로 서며, 그 힘으로 타인과 관계를 맺으며 더 나아가 세상을 이롭게 하는 구체적인 삶의 기술을 담고 있다. ‘대학’의 심오한 가르침을 복잡한 한자어의 장벽 없이 현대인의 언어로 재해석하며, 우리의 일상과 연결하는 깊은 통찰을 선사한다.



 

“대학”만큼 정치의 근본과 방향을 잘 제시하고 있는 경전은 없는 것 같다. 또 ’대학‘은 옛날이나 오늘날이나 정치인들이 반드시 준수하고 실천해야 할 근본을 제시하는 정치 철학서이기도 하다.

 

대학은 본래 <중용(中庸)>과 함께 <예기(禮記)>의 제 42편 이었던 것을 송(宋)의 사마광(司馬光)이 처음으로 따로 떼어서 <대학광의(大學廣義)>를 만들었다. 그후 주자(朱子)가 <대학장구(大學章句)>를 만들어 경(經) 1장(章), 전(傳) 10장으로 구별하여 주석(註釋)을 가하고 이를 존숭(尊崇)하면서부터 널리 세상에 읽혀지게 되었다.

 

‘대학’의 내용은 크게 세 가지 강령과 여덟 가지 조목으로 이뤄졌다. 세 강령은 명명덕(明明德), 친민(親民), 지어지선(止於至善)이다. 대학의 도(道)는 덕을 밝히고, 백성을 새롭게 하며 지극한 선에 머물게 하는 것이란 의미다. 먼저 자신의 덕을 갈고 닦은 후에 백성의 삶을 안온하게 하는 것으로 나가야 한다는 뜻이다.



 

이를 실현해 나가기 위해 요구되는 덕목이 팔조목(八條目)이다. 격물(格物), 치지(致知), 성의(誠意), 정심(正心), 수신(修身), 제가(齊家), 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다. 대인의 길은 이렇게 사물의 이치를 터득하고 자신의 성심과 수신을 바탕으로 집안과 나라, 천하를 다스리는 단계로 나갈 것이 요구된다.

 

‘대학’은 분량은 짧지만 사상적으로 밀도가 높고, 삶의 방향을 단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고전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자기 성찰과 함께 관계, 사회, 정치까지 연결된 이 구조는 지금 시대에도 생각해볼 만한 통찰을 준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삶의 목적을 재설정하게 되었고, 불안 대신 단단한 확신을 얻었으며, 나의 작은 실천이 가족과 사회 전체에 어떻게 긍정적인 파동을 일으킬 수 있는지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은 단순한 성공 추구보다, 행복의 진정한 의미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태도를 발견하는 데 도움을 준다. 목표에 집착하기보다, 현재의 삶과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점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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