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건강에 관심이 많다. 하지만 건강의 소중함은 쉽게 잊어버린다. 익숙하기 때문이다. 몸에 큰 이상이 없는 평상시의 몸이 건강한 사람들의 일상이다. 그러한 생활이 반복되다가 어느 한 부위가 아픈 상태가 되어서야 자신이 건강한 상태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건강은 한 번 잃는 순간 회복할 때까지 돈과 시간이 소비되고 고통 역시 수반한다. 많은 자원을 투자해서 건강을 회복할 수 있으면 다행이다. 최악의 경우는 너무 늦어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가 된다. 평생 그 불편함이나 고통을 안고 살아야 한다. 그제야 평상시의 건강의 소중함에 대해 체감이 된다.
나는 세브란스병원에서 CT검사를 하고 난 뒤 신장 암 판정을 받고 콩팥 일부를 잘라내는 수술을 5월에 받았다. 또 7월에는 전립선암 수술을 받았다. 한 직장에서 40년 동안 근무를 하고 정년으로 은퇴하고 난 뒤였다. 수술 후 마취에서 깨자 극심한 고통이 찾아왔다. 일생 느껴본 일이 없는 아픔이었다. 건강은 가지고 있을 때는 느끼지 못하지만 잃고 나면 소중함을 느끼는 것. 그것이 건강이다.
이 책은 현재 의학저널리스트로 활동 중인 김공필 저자가 직접 한국을 대표하는 명의 31인을 만나 2시간 이상 인터뷰를 진행해 암, 치매, 뇌졸중, 심장병, 당뇨병 등 각 질환별 최신 치료법과 예방법, 환자 중심의 실질적인 조언을 담은 건강서이다. 저자는 ‘묻지마 건강법’이 아닌, 실제 임상 경험과 의학 연구에 기반한 실질적 건강관리법을 제시한다.
암 치료가 과거보다 눈부시게 발전했지만, 여전히 완치가 쉽지 않은 이유를 생각해보면 복잡한 생물학적 특성과 치료 환경이 크게 작용한다. 암은 단순히 한 가지 병이 아니라 여러 가지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과정을 포함한다. 게다가 동일한 암이라도 환자마다 유전적 특성이 달라 한 가지 치료법이 모든 사람에게 효과적이지는 않다. 예전에는 주로 수술이나 방사선, 항암제에 의존했지만, 지금은 표적 치료제나 면역 치료법까지 등장해 치료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MD앤더슨 암센터 김의신 종신교수는 “암이 더 이상 작동하지 못하게 정지시키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라고 하면서 “이를 위해서는 암을 보는 관점을 바꿔야 한다.”고 하면서 “죽을 때까지 암과 함께 살아간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책은 진짜 명의란 단순한 지식 전달자가 아니라, 병의 본질을 꿰뚫는 철학자이자 해설자임을 강조하며, 환자와 보호자가 올바른 건강 정보를 바탕으로 바른 치유와 회복을 추구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다’는 사자성어처럼 돈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고, 명예를 잃으면 많은 것을 잃는 것이고,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다.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라고 한다.
살아가면서 돈도 중요하고 명예도 중요하지만 더욱더 중요한 것은 건강을 잃으면 돈도 명예도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생각된다.
이 책은 건강 정보의 혼재 속에서 실질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명의의 조언을 바탕으로, 질병의 본질을 이해하고 바른 치유 방향을 찾는 데 도움을 주는 건강 가이드라고 할 수 있다. 단순한 건강 정보가 아니라 건강에 대한 태도, 사고방식, 그리고 치유의 지혜를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