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불안은 우리 삶의 동반자로 떠오르고 있다. 1990년대만 해도 사람들이 가장 힘들어하던 감정은 불안보다 우울이나 외로움이었다. 그런데 외환위기, 세계 금융 위기, 테크놀로지의 발달, 극심한 경쟁 사회 등 사회의 큰 사건들이 생기고 변화들이 일어나면서 전반적으로 우리 사회가 불안 사회가 되었다. 10대는 입시, 20~30대는 취업과 결혼, 40~50대는 가족 부양과 노후, 60대 이후는 은퇴 후의 삶 등 모든 세대가 불안 요소를 떠안고 있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큰 상처를 받을 때도 있지만, 일상에서 상대방에게 작은 상처를 받을 때도 있다. 그럴 때 바로바로 대응하기가 참 어려운 것 같다. 그럴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 책은 임상심리학자로, 임상 현장에서 20년 이상의 경력을 쌓았으며, 대표적으로 영국 국민 보건 서비스(NHS)와 법정, 민간 부문에서 많은 성인과 아동의 정신 건강을 관리해 온 키렌 슈나크 박사가 우리 내면의 불안은 무엇을 계기로 탄생하고, 어떻게 성장하여 우리를 위협하는가에 대해 설명한다. 동시에 이론적 이해를 넘어 불안을 다스리는 핵심인 불안 수용과 유연성 기법을 구체적으로 풀어낸다. 이뿐 아니라 다양한 환자의 사례로 불안장애의 다양한 모습과 증상은 물론, 일상 속에서 불안을 다스리는 기법과 그 효과를 실증적으로 제시한다.
요즘 주변에서 우울과 불안감을 겪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 볼 수 있다. 여러 대중 매체에서도 유명 연예인들의 우울증과 공황장애 등 불안장애를 보도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에는 해서는 안 될 극단적인 선택으로 우리에게 충격을 주기도 한다. 불안장애는 우울증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같이 발동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우울증으로 낙담해서 자신의 삶이 쓸모없다고 생각하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쓸데없는 걱정이 감정을 지배하면서 깊은 수렁으로 빠지게 된다.
특히 ‘코로나 블루’라고 팬데믹 현상이 발생하면서 사회생활이 단절되고 직장을 잃어버리고 사업이나 장사가 안 되는 상황에 맞닥뜨리면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심한 우울감과 불안장애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그 방법을 알고 치료를 해야 하는 명백한 질병임을 먼저 인지해야 한다고 이 책은 강조한다.
이 책의 목적은 “많은 사람들이 불안을 극복하고 인생을 바꿀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기만 하면 된다는 것”(p.22)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불안은 회피, 억압, 안전 추구만으로 절대 사라지지 않으며, 오히려 이러한 방식은 장기적으로 심리적 긴장이나 신경증 등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억압된 감정은 수면 아래에서 계속 교란을 일으키며, 시간이 지날수록 무기력감, 우울, 성격 변화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회피와 억압은 일시적으로 불안을 줄일 수 있지만, 내면의 갈등을 해소하지 못하면 불안이 반복되거나 심화될 수 있다. 불안의 근본 원인을 점검하고, 심리 전문가와 함께 내면의 갈등을 건강하게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 책에서는 주장한다.
사람들은 모두 더 나은 삶을 살길 바란다. 더 좋은 직장으로 이직하길 원하고, 사업에 도전해 큰 성공을 거두는 부푼 꿈을 꾸기도 한다. 인간관계의 복잡한 고민도 해결되길 바란다. 그런데 왜 여전히 어제와 같은 삶을 반복하고 있을까? 왜 더 나은 삶을 위해 행동하지 않을까? 이 책은 그 오랜 의문에 대해 전문적이고 실용적으로 가장 명확한 해답을 제시한다. 저자의 조언을 따라간다면, 하루하루를 살아 내는 데 급급한 생각을 뛰어넘어 크게 성장하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