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다윗님의 서재
  • 부부관계 수업
  • 정다원
  • 17,820원 (10%990)
  • 2025-08-15
  • : 540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결혼은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결혼은 인생의 가장 큰 축복이다. 사람이 시작한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물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남자와 여자를 지으실 때부터 가정이라는 제도를 주셨고, 결혼을 통해 하나님의 가정을 이루어 가게 하셨다. 하지만 요즘 수많은 부부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아픔을 겪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어떻게 해야 소중한 ‘부부 관계를 제대로 유지할 수 있을까?’ 하고 고민 하던 중 이 책 <부부 관계 수업>을 읽었다.

 

이 책은 10년차 부부관계 전문가 정다윈 원장이 누구보다 사랑했던 사람과 함께 살아가며, 뜻하지 않은 갈등과 상처를 마주하게 되는데 ‘다름’이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W.N.P.M이라는 성향 심리 체계를 통해 나와 상대를 이해하는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결혼은 서로 다른 너와 내가 만나 한 팀을 이루는 과정이다. 타인이었던 배우자와 가정을 꾸림으로써 관계와 책임을 배우는 성장의 과정이기도 하다. 다른 관계보다 많이 특별하기 때문에 시간 내서 공부할 가치가 충분한 것이 바로 부부를 위한 관계 공부다.

 

저자는 결혼 27년 차, 세 아이의 엄마로 살아오면서 지난 10년간 ‘부부 해결사’로 불려왔다고 하면서, 결혼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어느 날, 심리학이라는 거울을 마주하게 되면서부터 ‘엄마가 행복하지 않으면 아이도 행복할 수 없다’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진실을 깨닫고, 가족의 중심인 ‘엄마’이자 ‘부모’로서의 자신을 다시 세워나가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2년간 청소년 상담을 하면서 “왜 부모는 아이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지 못할까?”라는 질문을 하면서 아이의 회복을 위해서라도, 먼저 부부 사이의 회복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부부가 스스로를 배우고, 서로를 이해하며 살아가는 법을 익히는 ‘부부교육’이라는 길을 선택했다고 한다.

 

이 책은 모두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성향으로 나를 이해하다: W.N.P.M 8가지 심리 풍경’에서는 소금산, 활화산, 호수, 사막, 지중해, 에베레스트, 미로, 와이키키를 통해 인간의 심리적 풍경을 탐색한다. 2장 ‘부부 갈등의 뿌리를 찾아서’에서는 부부 갈등의 뿌리가 되는 과정을 조명하고, 성향에 따른 상처의 원인과 회복의 실마리를 제시한다.

 

3장 ‘시월드·처월드 전쟁, 감정 아닌 성향으로 풀다’에서는 시월드와 처월드, 고부갈등과 장서갈등 같은 현실적인 갈등을 ‘감정’이 아닌 ‘성향’으로 풀어가는 방법을 안내한다. 4장 ‘자녀 양육, ‘성향’이라는 지도를 펼치다‘에서는 자녀 양육에 성향이라는 지도를 펼친다. 부모가 아이의 성향을 이해하면 훈육이 아닌 동행이 시작된다. 아이의 감정, 행동, 말 한마디마저 달리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다르기 때문에 더 배워야 하고, 다르기 때문에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한다. 사랑에서 결혼으로, 부부에서 부모로 나아가는 여정을 성향이라는 렌즈로 다시 바라보게 하는 이 책이 부부 관계로 지친 모든 이에게 따뜻하고 명료한 등불이 되어줄 것이다.

 

『부부 관계 수업』은 단지 결혼생활을 잘하게 만들어주는 책이 아니다. 결혼이라는 제도를 통해 관계와 소통을 새로 배우며 성장하는 수많은 개인들을 응원하고 돕는 책이다. 각자의 존재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때 비로소 사랑하는 사람과 평생 함께하기로 한 결혼이라는 서약을 스마트하게 시작하고 행복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

 

이 책은 ‘대화의 기술’이나 ‘부부 싸움 대처법’ 같은 단편적 노하우를 넘어서, 관계에서 우리가 왜 상처받고, 어떻게 다시 연결될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특히 “당신은 옳고, 배우자는 틀렸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다름’을 인정하는 법을 강조한다.

 

책을 읽다 보면, 결혼생활 속에서 반복되는 오해와 실망이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고, “내가 이상한 게 아니었구나”라는 작은 위로도 받게 된다. 사랑이 식어서가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말이 깊게 와 닿는다. 지금 사랑하고 있지만, 관계가 조금 어긋나 있는 모든 부부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