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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떻게 살 만한 세상을 만들 것인가 : 흔들리는 세계의...
  • 노암 촘스키.C. J. 폴리크로니우
  • 16,920원 (10%940)
  • 2025-07-10
  • : 2,685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급격한 산업화 및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사람들의 삶은 풍요로워졌지만, 오히려 이러한 것들은 환경오염을 일으켜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위협하고 있으며, 세계 곳곳에서는 여전히 죄 없는 이들이 굶주리고 총탄에 쓰러지고 있으며, 인공지능은 가진 자들의 도구가 되어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정치는 오히려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며 권력을 휘두른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을 좀 더 살 만한 세상으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은 유대계 미국 언어학자이자 철학자, 인지과학자. 사회비평가이자 정치운동가로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노암 촘스키와 정치경제학자이자 미국 최고의 탐사 매체인 <트루스아웃>의 대표 저널리스트 C. J. 폴리크로니우가 나눈 심층 인터뷰를 한데 묶은 역작으로 기후 위기와 생태 파괴, 전쟁과 세계 질서의 균열, 경제적 불평등과 신자유주의의 폐해, 민주주의와 언론 자유의 위기, 기술 발전과 인간 존엄성의 딜레마 등 오늘의 세계를 뒤흔드는 핵심 문제들을 넓은 시야와 날카로운 통찰로 분석하며 더 빠르고 더 강력하게 행동을 촉구한다.

 

이 책에서 C. J. 폴리크로니우는 “러시아는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실상 직접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미국은 우크라이나에서 ‘대리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노엄 촘스키는 “미국이 이 전쟁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고 하면서 “미국이 ‘대리전’을 벌이고 있다는 인식은 유럽과 영어권 국가들을 제외한 바깥에서는 널리 퍼져 있다.”고 말한다. 미국의 공식 정책은 전쟁이 계속되어야 하며, 러시아가 다시는 침략을 시도하지 못할 만큼 약화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정책은 ‘민주주의, 자유, 그리고 모든 선의 가치’를 수호하려는 고귀한 사명과 ‘전 세계 정복을 꾀하는 궁극적 악’ 사이의 우주적 대결이라는 고상한 선언으로 정당화된다.

 

이 책은 모두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시대의 경고?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에서는 인류가 마주한 위기를 ‘서로 얽힌 복합 재난’으로 바라보며, 핵무기·기후·불평등이 어떻게 하나의 시스템 위기에 수렴하는지를 날카롭게 분석한다. 2부 ‘전쟁의 구조? 전장과 세계 질서의 균열’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단순한 지역 분쟁이 아니라, 세계 질서를 뒤흔드는 구조적 위기로 바라본다.

 

이 책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큰 비극 중 하나는 핵전쟁의 위협을 줄일 수 있는 여러 수단이 지금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다고 하면서 미국은 러시아와의 협상을 일종의 격하 행위로 간주하고 있으며, 이러한 비극은 파괴적인 선택을 정당화해 온 공화당이 다시 권력을 장악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더욱 심화되고 있다. 그럼에도 과거에 이성적인 선택을 이끌어 냈던 대중의 집단적 행동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힘이다. 지금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너진 군비 통제 체제를 복원하는 것이며, 그다음 단계로는 새로운 진전과 제도적 틀을 모색하는 것이어야 한다.

 

이 책에서 노엄 촘스키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세계를 바꾸려는 이들에게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알려 주고 있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분명히 제시하면서도, 변화를 실현하기 위해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 할지 구체적인 답을 제시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닫게 된 것은 오늘의 세계를 뒤흔드는 핵심 문제들을 넓은 시야와 날카로운 통찰로 분석하며 더 빠르고 더 강력하게 행동을 촉구한다는 사실이다. 이 책은 어둠 속에서도 길을 밝히는 지적 등불이자,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사유의 지도가 되어 줄 것이므로 누구나 한 번은 읽어야 할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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