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몇 년 전에 태국 북부 치앙마이와 치앙라이 지역을 여행하고 왔다. 10여 년 전 방콕에 이어 두 번째 태국여행이었다. 태국은 ‘관광으로 먹고사는 나라’로 불린다. 관광산업이 국내총생산(GDP)과 일자리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하는데 씽하파크, 시크릿가든 등 주요 관광지는 한국인들로 넘쳐났는데, 한 해 2백여만에 이른다고 한다.
‘새로운 도시’라는 뜻의 치앙마이는 1296년부터 란나 왕국의 수도였다. 태국 제2의 도시다. 타이 문화의 원류지로 왓프라탓 도이수텝, 왓 체디 루엇’ 등 불교 유적지가 즐비하다. 고산족 민속 마을 등 전통과 현대가 공존한다. 혼혈이 적어 피부가 희고 미인이 많다. ‘북부의 장미’로 불리는 배낭여행자 천국이다. ‘천사의 도시’라 불리는 수도 방콕까지는 687킬로다. 나에게 태국 이미지는 찬란한 불교 사원과 로얄 맛사지 정도였다. 기회 있는 대로 ‘싸왓디 캅(안녕~), 컵쿤 캅(감사~) 하며 말을 걸고 대화를 나눠보았다.
이 책은 결혼 전 CS강사, 자기계발강사, 대기업 회장실 비서로 일했으며, 20대 때부터 틈만 나면 태국을 다녔으며, 방콕을 마음으로 수십 번 들락거린 자칭 방콕 매니아 우미(서진엄마)가
태국에서의 추억을 가족과 함께 나누기 위해 친정 부모님, 남편, 초등학생 딸까지 온 가족을 이끌고 태국으로 한 달 가족 여행을 떠나면서 기록한 방콕과 치앙마이 가족 여행 가이드로 방콕과 사랑에 빠진 삼대 가족의 첫 방콕 여행기부터 편안함과 설렘 가득한 치앙마이에서의 기억 그리고 사랑하는 태국으로 또다시 떠난 가족들의 행복한 순간까지 유쾌한 태국 여행의 모든 것을 담았다.
이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 ‘방콕과 사랑에 빠진 삼대 가족의 한 달 살기’에서는 방콕으로 한 달 동안 여행을 떠난 온 가족의 이야기와 가족 여행을 위한 팁과 노하우를 전해준다. 2부 ‘왜 이제야 치양마이에 왔을까’에서는 치앙마이에서 홈스테이한 여행기를 유쾌하고 재치 있게 전하며 치앙마이에서 즐길 거리도 수록했다. 3부 ‘사랑하는 태국으로 또다시 떠난 패밀리’에서는 또다시 방콕과 치앙마이로 떠난 가족의 이야기를 전해준다.
이 책을 읽어보니 저자는 가족들 특히 아이들과 부모님을 모시고 태국에서 한 달 살기를 했다고 하니 부럽기도 하고 얼마나 고생을 했을까 짐작이 간다. 나는 베트남 나트랑으로 3박5일 동안 아내와 딸, 그리고 아들 내외와 손주를 데리고 다녀왔는데도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모른다. 가족끼리 한 달 살기를 해외로 떠난 사람들은 많이 봤지만 삼대가 해외에서 한 달 살기를 떠나기는 정말 쉽지 않기에 저자의 이야기에 푹 빠졌다.
태국에서는 한국에서는 쉽게 누릴 수 없는 마사지도 마음껏 받을 수 있고, 한국에서 누렸던 문화생활도 누리면서 아이들은 낯선 곳에서 새로운 것을 배우며 어른, 아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멋진 여행지라는 생각이 들어 나도 기회가 되면 한 달 살기를 시도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 책에는 가족들이 함께 간 여행 후기와 태국에서 틈틈이 그린 아이의 그림도 생생한 태국의 모습이 잘 드러나고 있다. 또 항공과 숙소부터 여행지 추천과 여행지별 팁, 한 달 살기 비용, 꼭 필요한 태국어까지 태국 가족 여행에 필요한 정보를 알차게 담고 있기에 태국을 한 번도 가보지 못했거나 태국을 제대로 즐기지 못한 분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