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국어사전에 보면 ‘관세전쟁’이란 한 나라가 관세를 많이 올리는 데 맞서서 상대 나라도 보복으로 관세를 올리는 일. 관세 정책으로 외국 상품이 들어오는 것을 막는 데서 생긴 것이라고 했다. 2025년에 시작된 전 세계적인 무역전쟁.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직후부터 중국, 캐나다, 멕시코를 위주로 추가적인 관세를 부과하자 이에 중국, 캐나다, 멕시코 등의 국가들이 관세와 WTO 제소 등으로 대응하면서 촉발되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한국 경제도 본격적인 영향권에 들어가게 됐다.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이 멕시코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는 데다, 앞으로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 전방위로 계속되면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이 책은 매일경제신문 산업부 기자 추동훈, 문화일보 경제부 기자 이승주, 한국경제신문 기자 강영연 등 3명의 공동 저자가 트럼프 2기 정책의 핵심이자 전 세계에 연일 충격파를 던지고 있는 ‘관세전쟁’의 배경과 원인 그리고 그 전망을 살펴본다. 또 관세전쟁이 불러올 경제적 충격과 세계 경제의 방향을 전망하며 특히 한국에 미칠 여파와 그에 대한 생존 전략을 도모해본다. 무엇보다 개인 투자자와 기업의 입장에서 관세전쟁 속에서 살아남을 대응법이 무엇인지 전한다.
관세전쟁은 ‘미국의 보호무역’이라는 논리로 풀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트럼프의 철저한 정치적 의도와 안보적 계산 등 결합한 고차원 방정식 문제다. 트럼프는 수십 년간 형성해 지켜오고 가꿔왔던 ‘글로벌주의’를 한순간에 무너트리고 있다. 이 관세전쟁은 포퓰리즘 정치가 나쁘게 진화된 형태로 복잡한 공급망과 무역흑자, 기술 수출, 서비스 교역 등의 이야기는 소수의 전문가만 이해할 수 있고, 그마저도 엉터리로 작성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한민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25%로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가 26%로 바꾼 뒤 또다시 25%로 회귀한 것이 대표적이다.
우리 한국은 자동차와 반도체, 조선 등 국가 경제의 주축을 담당하는 수출 품목에 관세의 올가미가 씌워지느냐 마느냐, 씌워진다면 그 폭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국가 경제의 불확실성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수출과 내수 부진에 따른 경제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 경제, 그리고 기업과 개인에게는 공포 그 자체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관세 정책은 단기간에 끝나지 않고 장기화될 경우 국가와 기업, 개인에 미치는 영향이 실로 지대할 것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부재한 상황에서 트럼프발(發) ‘관세전쟁’의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고, 이에 대해 적절하게 대비하는 것이 시대적 과제라고 할 수 있다.
과거에도, 세계경기에 불황이 닥치면 뾰족한 답은 없다. 요즘 고통 받는 제조업을 바라보면 마음이 아프다. 그러나 과거에 경험을 비춰 역사가 그러했듯이 지금도 ‘품질’은 기업의 가장 강력한 무기다. 무역 환경이 어떻게 변하든, 결국 살아남는 기업은 품질을 지키고, 품질을 혁신하는 기업들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확신하는 것은 트럼프의 관세전쟁 속에서도, 그리고 앞으로 어떤 경제적 도전이 오더라도, 해답은 언제나 고객만족의 ‘품질’에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또 주장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