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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님의 서재
  • 건강과 행복을 부르는 풍수지리
  • 이재원
  • 17,820원 (10%990)
  • 2025-05-23
  • : 310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최근 개봉된 영화 <명당>은 건축물과 풍수지리 사상에 반영된 한국인의 종교적 심성을 심층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19세기 중후반 세도정치로 신음하던 조선을 시대적 배경으로 삼는다.

영화에 묘사된 풍수지리 사상은 가히 마술적 힘을 가졌다. 재운(財運), 관운(官運), 국운(國運) 모두가 묏자리나 집터의 선정에 달려 있다. 권세자들은 좋은 터를 선점하기 위해 약탈, 살인, 투쟁을 불사한다. 오직 한 사람의 의로운 지관만이 나라를 살리기 위해 좋은 터의 비밀을 감춘다. 영화적 과장이 포함되기는 했지만, 이런 과장 덕분에 풍수지리 사상에 반영된 한국인들의 종교성이 여실하게 드러난다. 삶의 고달프고 위태로운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토지의 힘에 의존하려는 심성은 종교학 관점으로 볼 때 자연물 숭배를 통해 초월을 지향하는 근원적 종교성의 한 양태로 지목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이 책은 도원풍수지리 네이버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이재원 저자가 풍수지리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제공하며, 일상생활 속에서 풍수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풍수지리의 기본 개념부터 시작해서 실제로 좋은 터, 현관, 거실, 주방, 안방, 화장실 등 집 안의 다양한 공간에 적용할 수 있는 풍수 인테리어 팁을 제공한다. 풍수의 중요한 요소인 좌청룡, 우백호, 사신사 등의 개념을 설명하며, 이를 현대 아파트 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상세히 다루고 있다.

 

풍수지리란 무엇인가? 이 책에서 저자는 “바람, 물, 땅의 위치를 말하며, 최고의 자연을 말한다.”(p.14)고 했다. 만약 우리 집이 남향이라면, 남쪽에서 남풍의 따뜻한 햇살을 받는다는 것이고, 집 앞의 도로(길)에 비가 왔을 때 물이 남쪽으로 흘러간다는 것이다. 우리 집이 차지하고 있는 땅의 기운(?)이 나와 내 가족의 기운(?)과 일치하면 좋고 편안한 기운을 느끼며, 좋은 에너지를 받고 살아간다고 보는 것이 풍수지리이다.

 

풍수지리는 미신인가? 과학인가? 트럼프는 1970년대 중반에 사업차 만난 중국과 홍콩의 부동산 부호들로부터 풍수를 접하고 단순히 물이 재물이라는 풍수상의 논리로 허드슨 강변에 버려져 있던 철길을 매입했다. 그곳에 전 세대가 강을 조망할 수 있는 아파트를 건설한 것을 시작으로 초고층 건물과 호텔, 카지노, 골프장 건설 등의 프로젝트를 통해 큰 성공을 이루며 세계적인 부동산 재벌로 성장했다. 그는 “풍수를 믿지 않지만 풍수가 돈을 벌게 해주었다”는 말을 했고 이러한 비즈니스의 모델로 활용된 트럼프식 풍수는 당시 많은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고 한다.

 

이 책은 단순히 풍수지리를 설명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건강과 행복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우리가 사는 공간과 삶의 에너지를 어떻게 조화롭게 만들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어 실전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풍수의 길잡이로서, 독자들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다. 저자가 전국의 명당과 좋은 기운이 흐르는 곳들을 직접 찾아가 얻은 소중한 경험과 정보들을 바탕으로, 더 이상 나쁜 터를 선택하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도와줄 것이다.

 

풍수지리는 과학적이고도 역사적 가치가 있는 학문이다. 예를 들어 풍수지리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이 배산임수다. 북쪽인 뒤에 산을 두고 남쪽인 앞으로 물을 두는 것이다. 이는 햇볕이 잘 들고, 겨울에는 매서운 북풍을 막는 효과가 있으며, 물과 땔감, 건축 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다. 그래서 전통적인 농경사회에서는 살기 좋은 삶의 터전이었다. 이런 실질적인 가치가 나중에는 기복신앙으로 연결되었고, 인간의 성쇠가 하늘과 땅에 의해 정해진다고 믿게 되었다. 건강과 행복을 부르는 풍수지리는 행복한 우리 집의 미래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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