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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님의 서재
  • 우리 엄마가 보면 좋겠어요
  • 이순자 외
  • 16,200원 (10%540)
  • 2025-04-18
  • : 50

‘북유럽카페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 엄마가 보면 좋겠어요> 라는 책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 ‘우리 엄마’라는 단어가 마음 깊이 따뜻한 울림이 전해졌다. ‘엄마’라는 단어 하나가 가진 힘은 어마어마하다. ‘엄마’라는 단어만 들어도 울컥하게 된다. ‘보면 좋겠어요’라는 표현에서는 누군가를 향한 깊은 사랑과 진심이 담겨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모든 사람들이 ‘엄마’라는 단어만 들어도 마음이 포근함을 느끼고, 힘든 일이 있을 때나 좋은 일이 있으면 엄마를 찾게 되고, 세상어느 곳과도 비교할 수 없는 편안한 곳이 엄마가 있는 곳이다. 거대한 존재가 ‘엄마’라는 것을 엄마가 돌아가시고 난 후에 깨달았다.

 

나는 엄마가 생각날 때 마다 나훈아의 ‘홍시’를 즐겨 부른다. “생각이 난다 홍시가 열리면 울 엄마가 생각이 난다/자장가 대신 젖가슴을 내주던 울 엄마가 생각이 난다/눈이 오면 눈맞을 세라 비가 오면 비젖을 세라/험한 세상 넘어질 세라/사랑 땜에 울먹일 세라/그리워진다 홍시가 열리면/울 엄마가 그리워진다/눈에 넣어도 아프지도 않겠다던/울 엄마가 그리워진다”

 

심금을 울리는 이 ‘홍시’ 가사 대로, 감나무 밑에서 감떨어지길 기다리며 어머니와 함께 한 어린 시절의 추억을 새록새록 떠올리게 한다. 생전의 어머니는 객지에 나간 자식을 위해 초겨울이면 대봉을 한 박스씩 보내셨다. 어른이 돼서도 베란다 햇볕에 발갛게 익은 홍시를 숟가락으로 파먹으며 엄마 생각나게 한 그 추억의 홍시가 그리워진다.

 

이 책은 이순자, 신경미, 김채완, 백미정, 이정숙 등 5명의 공동저자가 대한민국 엄마들에게 선물해 드리고 싶은 책을 쓰자는 취지로 편지, 필사, 질문, 시, 빈칸 등 5가지 테마로 저술해서 한권의 책으로 대한민국 엄마들에게 선물한 것이다. 저자들은 서로 한 챕터씩 맡아 각각 20편씩 모두 100편의 글이 담겨 있다.

 

이 책에 수록되어 있는 100편의 글은 강의 표면에 얼었던 얼음이 물이 되어 흘러가는 따뜻한 봄에 예쁜 꽃들이 자신을 뽐내듯이 대한민국 모든 엄마의 다양한 모습을 하나의 꽃병에 꽂아 놓은 것 같다. 결국 이 책은 ‘우리 엄마’에 대한 마음을 글로 표현해 놓았다.

 

이 책에서 신경미 저자는 “엄마는 평생 가족을 위해 살았다. 엄마를 보면 항상 가슴이 아리다. 엄마는 늘 나의 멘토가 되어 주셨고, 엄마의 사랑은 나의 자존감을 키워 주었다. 이런 엄마를 존경하고, 자랑하고, 사랑한다.”고 했다.

 

이 책을 한 편 한편 읽어내려 가다 보면 낯설지 않은 그러면서도 친근하고 먹먹한 마음이 들게 하기도 한다. 어쩌면 그것은 나의 엄마의 모습이 모든 엄마들의 고귀한 삶의 경험에서 투영되었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이 책은 단순한 이야기의 나열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인생 속에서 우러나온 감정과 메시지를 담고 있기에 눈을 감으면 다시 떠오른다.

 

나는 그저 엄마 곁에 있기만 해도 좋았고, 그때가 가장 좋았던 때이며, 그건 요즘 같은 어려운 시기를 버텨낼 수 있는 힘의 원천이 되는 특별한 추억이기도 하다. 혹시 너무 바쁘거나 특목고와 일류대학이라는 무한경쟁의 급류 속에서 아이들과의 관계가 일차원적인 것으로 축소된 엄마들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하여 그 무한한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기회를 갖게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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