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방랑의 벽
  •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1
  • E L 제임스
  • 10,800원 (10%600)
  • 2012-08-08
  • : 6,592

요즘 온오프 서점에 출간되는 책들 중에 어느 정도 세일즈 거품이 없는 책이 어디 있겠느냐마는..

그래도 이건 좀-_-; 엄마들을 위한 포르노라니 너무 뜬금없는 세일즈 포인트 아닌가 하면서도

결국 호기심에 주문하고 말았다.

 

감상은... 왜 인기가 많은지는 알겠다. 야시시한 묘사 자체가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없는 부분이기는 하니까 아무래도 호기심을 자극하나봐. 그런데 이 소설에는 치명적인 결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남자주인공이 별로 치명적이지 않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리모두 알고 있겠지만 트와일라잇이 그렇게나 큰 인기를 끌었던 이유의 99.9%는 바로 에드워드 때문이 아니었던가!

그걸 보고 삘받아서 썼다고 작가가 말할 정도면 적어도 남자 주인공이 에드워드의 반정도는 되는 치명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어야 어떻게 스토리가 진행되는 거 아니냐고...

 

근데 내가 보기에 Mr.그레이는 그냥 상변태다-_-...

돈 많은 상변태..게다가 일상생활에서 하나하나 여자주인공에 간섭하고 통제하려고 하는 권력 편집증까지 가지고 있어. 그리고 여자주인공은 왜 모태솔로인지 하나도 궁금하지 않은 뻔한 ㅄ...

 

그리고 남자주인공이 "치명적인 매력과 재력을 겸비한 특이취향의 남자"가 아닌 그냥 상변태인 것을 제외하고도, 이 소설은 정말 위험한 발상을 독자들에게 심어주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어릴적 상처와 트라우마로 삐뚤어진 어른으로 자란 남자를 여자의 사랑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환상을 심어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걸 뭐라고 하더라, 평강공주 컴플렉스?

 

어쩌다보니 아는 사람한테 마지막 스토리까지 다 듣게 되었는데 개인적인 감상은...

이건 엄마들을 위한 포르노가 아니라 엄마들이 보면 딸걱정되서 환장할 소설이다-_-;

내 딸이 어디가서 저런놈 애라도 배고 와서 결혼하겠다고 하면 레알 뒷목잡고 쓰러질듯..

 

결론은.. 재미 없어요. 1부만 봤는데 다음편을 볼 의욕이 안 나네요.

원래 트와일라잇 팬픽이었는데 출간할때 부랴부랴 이름만 바꿔서 냈다더니 걍 딱 그 수준임.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