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공간 혁신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작년부터 공간 혁신에 대해서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보기도 하고 구입하기도 하여 여러 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모두 좋았지만 특수화된 사례를 풀어놓은 것들은 그 사례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사실 이번 책도 별 기대 없이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학교 공간혁신에 대한 철학과 함께 실제 적용 가능한 사용자 참여 설계 과정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들어가 있어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ㅣ다.
우선 학교 공간 혁신의 목적과 기본 방향이 공감이 갔습니다.
-학교는 교육과정을 담을 수 있는 배움의 공간이어야한다.
-학교 공간을 통해서 배움과 쉼, 놀이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어야한다.
-학교 공간을 통해 학생들은 서로 만나고 소통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어야한다.
-학교는 학생들이 교육의 공공성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어야한다.
현재 학교 공간 혁신이 단순히 공간을 새롭게, 아름답게 만드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교 내 공간이 학생들의 수업과 삶을 위해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는 과정이라는 것, 교육의 공공성에 대한 학생들의 권리, 공간 혁신을 할 때 구성원들이 어떠한 역할을 하며 어떠한 단계를 거치는지 구체적으로 안내해 주어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례 중심이지만, 사례와 함께 교육과 수업, 공간 혁신을 바라보는 철학과 함께 일반화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안내를 담고 있는 책이라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거창하게 학교 공간 혁신을 당장 하지는 못하더라도 교실 내에서 학급의 공간을 학생들의 삶과 수업을 담을 수 있도록 구성하려는 모든 선생님이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