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안철수가 대선 후보로 변화했던 날, 기대햇던 사람이 매우 많을 것이다. 아, 이렇게 새로운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과연 우리는 새로운 세상에서 살 수 있을까? 하지만 그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안철수는 의사이자 CEO의 역할에 어울리는 사람이지, 갑작스레 대선 후보로 출마한다고 하여서 좋은 정치인이 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그러한 의견 속에서, 결국 안철수는 대선 후보에서 사퇴하였다. 아직 대선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그가 만약 계속 밀고 나갔다면 어떤 결과가 발생했을까? 과연 이 지도자는, 우리에게 있어 어떤 지도자가 되어야 하는 걸까?
영혼이 있는 승부는 그가 어떻게 살아왔고, 왜 백신을 만들고 싶어했는지, 어쩌다가 갑자기 경영자가 되었는지는 솔직하게 보여준다. 그가 자란 가정은 자연히 그가 매우 착한 성품을 가지게 만들었다. 그의 어머니는 항상 그에게 존댓말을 사용하며 존중해주었고, 후에 안철수는 군대에서조차 후임에게 반말을 하는 것이 어색한 그런 성품을 지니게 되었다. 이는 항상 남을 존중하고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을 지니게 했을 것이다. 이러한 마음은 그가 충분히 의사가 될 수 있었으나 어느 날 갑자기 컴퓨터 의사로 전향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가 의사가 되지 않더라도 의사가 될 수 있는 사람은 많지만, 만약 그가 백신을 제조하는 컴퓨터 의사가 되지 않는다면 아무도 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그의 노력으로 인하여, V1이 개발되었다. 당시 우리나라는 컴퓨터에 대한 자세한 지식이 없었기 때문에, 자연히 바이러스에 대한 경계도 매우 약했다. 비싼 백신을 왜 주고사냐는 의견이 우세했고, 써야할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안철수의 백신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바이러스가 퍼졌을 때 위험을 넘기자, 사람들은 백신의 필요성을 실감하였다. 그러한 인식이 지금의 안철수 연구소를 만들었고, 또 발전된 컴퓨터 산업을 만들었다.
만약 당시 안철수가 의사가 될 결심을 했다면, 우리는 많은 것을 잃었을 것이다. 먼저 우리는 무료 배포 백신을 쓸 꿈도 꿀 수 없다. 죄다 외국에서 들여온 백신을 비싼 값에 주고 살 수 밖에 없고, 새로 백신을 만드려고 해도 시장 점유율을 높이지 못해 새로운 국내 백신 산업이 성장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그의 선택이 지금의 모습에 큰 영향을 끼친 것이다. 또 그는 두 번째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외국에서 안철수 연구소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안철수에게 커다란 금액을 제시하며 회사를 넘기라고 하였다. 만약 그가 그 돈을 받았다면, 평생동안 돈 한 푼 벌지 않고 쓰면서 살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러지 않았다. 자신의 안위보다, 당장 자신이 해야할 일을 하지 않는다면 미래의 사람들이 당할 피해를 생각하여 거부하였다. 그럻게 그의 두 번째 선택도 커다란 영향을 끼쳐서 지금의 상황을 만든 것이다.
사람의 한 순간의 선택은 무의미할 때도 있지만, 때로는 나라 전체를 좌지우지할 정도이다. 안철수의 영향력은 이렇듯 그의 선택의 중요성으로부터 나온다고 생각한다. 만약 그가 잘못된 선택을 한다면, 그의 자리를 대신할 수 있는 사람이 그 선택을 대신 하지 않는 이상 더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생각한다. 이렇게 의지가 강한 사람은, 그의 영혼이 옳다는 방향으로 자신의 선택을 밀고 나갈 수 있구나. 만약 그가 대통령이 되었다면, 자신이 옳다고 믿는 방향으로 신념을 가지고 정책들을 추진해 나가지 않았을까.
책의 뒤편은 주로 그가 벤쳐 사업을 운영하면서 얻은 팁들을 주로 소개하는 내용이어서 다루지 않겠다. 하지만 그가 영향력 있는 백신 개발자이자, 훌륭한 경영자임은 변하지 않는다. 그가 이번에 한 선택도 틀리지 않았다고 믿으면서, 앞으로도 그의 선택이 그의 영혼이 향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