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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책에선가 읽은 내용인데,

자폐증이란 이름처럼 자기마음의 문을 닫아거는 병이 아니라

누구나 선천적으로 갖고 태어나는, 사람의 마음을 읽을 줄 아는 능력,

즉 '마음이론(theory of mind)'이라는 것을 갖고 태어나지 못하여 겪는 장애라고 한다.

사람의 마음을 읽지 못하면 상대방의 말이나 표정에 반응할 수도 없으므로

'닫힌 사람'이 되고 마는 것이다.

본인의 의지나 노력으로 어쩔 수 없는 천형과도 같은 장애이다.

이 책은 그런 자폐인들의 내면을 너무나도 리얼하게 그려냈다.

내 주위의 몇몇 자폐인들을 생각하며 이 책을 읽었다.

그리고 비로소 그들을 제대로 이해하게 되었다.

물론 스토리도 재미있고

형식도 참신하지만

이 책의 또다른 가치는 여기에 있다.

백권의 이론서보다도

잘 씌어진 한권의 소설이 할 수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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