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하는 아이들과 더 못하게 하려는 엄마와의 실랑이가 점점 길어지는 요즘, <친구가 게임보다 좋은 12가지 이유>는 필독서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표지만 볼 때는 게임하지 말고 친구랑 놀면 좋다는 내용이겠다는 짐작을 했지만 내용은 그것보다 더 실속있다. 단지 그것만이 아니라 더 알찬 내용들이 책장을 멈추게 한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나는 친구가 없고 친구는 귀찮다는 아이들의 말에 12가지 이유를 들어주면서 하나하나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부분이 좋아서이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옛날부터 내려오는 친구이야기를 통해서 여러 위인들의 친구이야기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냥 이유만 들어서는 쉽사리 이해되지 않는 것들이, 누군가는 서로 의지하며 독립운동을 하고 어떤 사람은 서로의 그림에 대해 인정해주며 용기를 얻고, 조언해주는 사이가 된다니 너무 멋진 일이 라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가 좋긴 하지만 싸우기도 하고 화해도 하면서 사람과의 관계를 알아간다.
좋아한다고 무작정 내 마음대로 해서는 안되고 서로 배려해야한다. 이렇게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것들을 하나씩 알아가는 과정이, 친구를 좋아할 나이가 된 우리 아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친구와 싸우지 말라고 하기보다 싸우더라도 지혜롭게 해결하는 방법을 찾으라고 이야기해주곤 한다. 어떻게 의견대립 없이 사람과의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
본문의 글처럼 맑은 날이 있으면 비오는 날도 있고 꽃향기 가득 머금은 날도 있지만 추운 겨울도 있듯이 친구와의 관계도 좋다가도 소원해지기도 하겠지만 그동안 쌓아온 추억으로 이겨나가게 되는건 아닐까?
새학기가 되면 서로 어색해하기 마련인데 새학기에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방법, 그리고 온라인으로 친구 만나는 방법과 위험한 점 등이 나와 있어서 아이들과 이야기해 볼 거리가 많아진다.
노은주 작가의 그림은 언제나 유쾌하다. 오늘처럼 비오는 날 이 책을 보니 가라앉았던 기분이 상쾌해지는 느낌이 든다. 이렇게 아이들과 웃으면서 미소 지으며 볼 수 있는 이 책을 통해서 책에 나오지않는 이유들을 더 찾아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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