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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크쌤(부끄쌤*^^*)
  • 나의 별저 아저씨, 윤두서
  • 김영주
  • 11,700원 (10%650)
  • 2024-06-10
  • : 666


가질수록 낮아지고 있을수록 겸손할 수 있기가 얼마나 어려울까? 설령 있다 해도 윤두서 대감이 당한 것처럼 주위에서 그런 마음을 곱게 보지 않고 헐뜯기 마련이겠지? 그런 세상은 예나 지금이나 매 한가지인 것 같다.

 

몽이는 엽전항아리에 돈을 모아서 어머니와 동생과 행복하게 사는 게 꿈이다.

어느 날 윤두서 대감이 몽이에게 해주는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엽전 항아리에 돈이 잘 모이지 않지? 아버지가 생전에 그토록 열심히 일하셨고, 어머니와 너하고 똘이도 얼마나 열심히 일하니. 그런데도 일한 만큼 돈을 모을 수 없었던 건 글을 모르기 때문이란다. ”

글을 읽고 쓸 줄 알면 눈과 귀가 트이면서 여태 몰랐던 세상을 하나둘 알게 되고 그러다보면 많은 걸 생각할 줄 알게 되는 힘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동안 몰라서 놓쳤던 것들도 헤아릴 수 있게 되고 살림에도 당연히 큰 도움이 된다는 것. 일한 만큼 제대로 값을 받은건지 알 수 있다는 말.

이 문구가 정말 마음에 와 닿았다. 그래! 열심히만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일단 배워야 하고 알아야 한다.

 

1700년대의 우리나라의 실정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는 이 역사동화는 정말 살기 어렵고 힘든 시절의 어려운 시대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몽이는 아버지도 일찍 여의고 어머니와 동생과 근근히 살아가지만, 마을에 계신 윤두서 대감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고 행복한 삶도 꿈꾼다.

 

당장 먹고 사는 것을 해결해주기 보다 배움을 통해 상대방의 삶이 더 풍요로워지고 더 큰 꿈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는 윤두서 대감의 속 깊은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먹을 것이 없어 나무뿌리를 찾아 헤매이고, 천연두에 걸려 죽을 고비를 넘긴 동생을 구해준 일이며, 마을 사람들을 위해 많은 일들을 앞장서서 해내는 윤두서 대감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다.

몽이가 어딘가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리라 다짐하며 살아 갈 수 있는 것도 편하게 아저씨라고 부를 수 있게 해준 윤두서 대감 때문이었다.

 

공부를 하다 보면 자신이 몰랐던 재능을 발견할지 모른다고 했던 윤두서 대감의 말을 기억해본다. 몽이는 아파서 힘겹게 말을 이어가는 대감을 바라보면서 대감이 베풀어준 수많은 헌신과 배려에 꼭 보답하리라 다짐한다. 말을 잇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더 많이 나누지 못해 아쉬워하는 대감의 말에 고개가 떨구어진다.

 

자화상으로 유명한 윤두서는 강렬하고 엄한 인상이지만 나눔과 베품 따뜻한 마음은 여러 일화에서 볼수 있다고 한다. 몸소 실천하기 힘든 나눔의 삶을 보여준 윤두서대감을 알게 되어 감사한 마음이 들고 나를 한번 더 되돌아 보게 되는 계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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