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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크쌤(부끄쌤*^^*)
  • 처인성의 빛나는 밤
  • 신은영
  • 10,800원 (10%600)
  • 2020-04-10
  • : 1,600


수많은 전쟁을 치러내며 흘러왔던 우리의 역사를 살펴보면 전쟁 내면에 그 속에 알게 모르게 살아 숨 쉬는 아이들의 모습들과 낮은 신분의 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가 그 전쟁을 다시금 생각나게 하고 잊을 수 없는 현장이었음을 알게 해 준다. 작년에 읽었던 <전쟁과 소년>이라는 역사동화도 6.25 전쟁 속에 살아가는 소년의 이야기가 감명 깊었듯이 말이다.

 

처인성이 어디인지, 어떻게 생긴 곳인지 찾아보게 되는 동화책.

인터넷에서 보니 작은 규모의 장소인데 여기서 이런 역사적 사건이 일어났다니 놀라웠다,

작가는 용인시 처인구에 살았었고 그때 처인성에 대해 들었다고 한다. 내가 사는 가까운 곳에 이런 역사의 현장이 있다니..찾아가보고 그 곳에서 들려오는 전쟁에 참여한 많은 천민들의 처절한 삶의 이야기가 들려오는 듯 해서 썼다는 동화책.

우리 아이들에게도 우리 주변에 역사적인 현장이 있는지 찾아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던 책이다. 그리고 동화책을 읽으면 진짜 있었던 일인지 먼저 물어보는 아이들인데. 실제로 일어난 일을 창작을 통해서 이렇게 멋진 이야이가 완성될 수 있다고 이야기 해주니 더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몽골군이 고려로 쳐들어 올거라는 소문은 처인성에도 자자하게 들려왔다. 천민들만 모여사는 곳에 양민도 오고가지만 많은 사람들이 낮은 신분에 더 힘들어 한건 아닌지 싶다. 특히 주인공 무령이는 벌레만도 못한 취급을 받는 천민은 죽을 때 까지 천민이어야 하는 것 때문에 늘 자유를 꿈꾼다.

활을 만드는 일을 하는 아버지를 통해 같이 활도 만들고 쏘기도 잘하는 무령에게 찾아온 양민인 혜령이 와의 우정이 더욱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곧 다가올 전쟁을 준비하는 처인성의 사람들의 마음과 긴장감은 그 누구도 알지 못하리라.

어린 아이들, 여자들까지 돌을 주우며 전쟁에 참여하고 처인성을 지켜내겠다는 의지와 신념이 그들을 더욱 대단하게 느껴지게 했다,

 

전쟁에 이길리만무 하지만 꿈을 가지고 준비하는 사람들과 승리만이 살길이 아니라 천민에서 벗어나는 삶을 꿈꾸는 무령이의 소원을 대신 알아주고 빌어주는 혜령이의 마음에서 깊은 우정을 생각해본다.

 

책 마지막 부분에 몽골와의 전쟁을 자세히 다뤄주고 왜 이런 전쟁이 일어났고, 어떻게 해서 질 수밖에 없는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어서 유익했다.

 

나아질 게 없는 삶이라고...꿈이 없다고 주저앉아 있기보다는 무령이처럼 꿈을 꾸고 노력하면 작은 것 하나부터 변하는게 있을거라는 밝은 희망을 보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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