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옷에 붙어있는 단추하나일 뿐인데, 새 둥지의 지붕이 되어 밤마다 별을 볼 수 있는 지붕이 되어준다는 작가의 이야기가 너무 신선하게 다가온다.
모험을 떠나는 단추는 또 누구를 만나 새로운 것을 경험하게 할까?
<뉴턴고양이> 시의 굴러가는 한 알의 깜장콩과 친구가 되어 굴러다니며 즐거운 여행을 하면 좋을 것 같은 상상을 해본다.
1장 모험을 떠나는 단추의 장 은 상상과 동심의 여정이다.
택배를 그렇게 많이 받았지만 향기라는 단어와 어울릴 거라는 생각은 못해봤다. 제2장 <향기택배>를 보며 진한 향기가 베어 있는 건너편 산이 보내주는 향기는 코로 맡는 냄새 뿐 아니라 봄향기 가득 담아 신선한 봄 내음마저 함께 실어서 주는 바람의 냄새까지 마음으로 느껴진다. 2장을 읽으면서 봄과 여름 그리고 자연을 노래하는 듯한 시들을 통해 마음까지 상쾌해 진다. 한낮이면 더워지는 요즘 날씨 속에 시원한 한 준 바람과 그늘이 되어 주는 듯 하다.
봄이 사라져가는 요즘인 것 같다. (제 3장 <조금 전>이라는 시를 읽고나서...)
겨울에서 여름으로 성큼성큼 다가서는 것이 불안하기 까지 한데, 이렇게 마음 한껏 봄을 느끼고 봄의 향연에 초대된 느낌이 좋다. 새소리마저 들릴 것 같은 기분으로 책을 덮는다.
초록빛과 먼 산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나를 맞이해주는 듯해서 오늘 오후! 나에게 충분한 휴식이 되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