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 "기발한 자살여행" 을 읽었을 때는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디에 살든지 인간의 삶은 보편적' 이라는 작가의 말처럼
매우 낯선 곳의 얘기지만, 그닥 낯설지도 않았고(등장인물들과 지명은 많이 낯설었지만)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은 제목처럼 기발했다.
이번에 "목 매달린 숲"을 읽고, 이 사람을 왜 '블랙유머의 대가' 라고 부르는지 알 것 같다.
심각한 상황인데 그 상황이 너무나 재밌어서 웃을 수 밖에 없었던.
책을 읽는 내내 그랬다.
가볍게 훑어보며 웃을 수도 있고, 많은 생각을 하면서 볼 수도 있는 책이었다.
벌써부터 그의 다음 책이 기다려진다.
지금도 얄미우면서도 사랑스러운 여우 오백마르크 의 '씨익' 웃음이 떠올라
나도 씨익 웃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