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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종스님님의 서재
  • 냉소자의 달콤한 상상
  • 홍석준
  • 15,300원 (10%850)
  • 2023-07-20
  • : 118

어린시절 나름 상상력이 풍부했었던 학생이었다고 생각

한다. 과학상상화 그리기에 입상은 물론이거니와 창작에

관련된 고등학교에서 선생님으로 부터 시나리오를 참신

하게 쓴다는 이야기도 받았으니 말이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그러한 상상력이 무뎌지기 시작했다. 사회에 나오고 나서부

터 상상력은 때론 도움이 되기도 했지만, 리스크가 큰 부분

도 있었고, 생각이 굳어졌기 때문이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나와 같은 성인에게는 상상력을 다시금

자극해주는 책이다. 그리고 이 책은 매우 참신한 기틀을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내용들이 만약 이렇게 된다면, 바꾸어서 입장이

되어본다면?과 같은 주제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가령

전업주부가 남자들이라면?과 같이 비틀어서 생각하는

서술을 저자의 상상력을 통해 들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한가지의 장점은 저자는 이러한 상상력을 소설의

형식으로 풀이해내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읽기도 수월

하다.

이렇듯 이 책은 상상력을 소설의 형식을 빌어 쓰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블랙코미디와 같은 느낌도 준다. 그것을

엿볼 수 있는 것이 인간의 분류와 같은 요즘의 세태를 꼬집는

부분이었다.

우리들끼리 MBTI나 결혼정보회사의 등급과 같이 매겨지는

인간의 가치에 통렬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는 저자의

센스는 정말 재미있으면서도 먹먹했다. 이렇듯 이 책은 우리

사회의 여러 잡음들과 대립에 상상력을 더해서 자신의 생각

들을 거침없이 표현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지금의 시점에서

현실불가능한 주제들도 많기에 거부감도 있겠지만, 이 책은

어디까지나 상상력으로 이런 세상? 이런 생각을 가진다면 이

라는 중심으로 움직이기에 유머러스함도 느낄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나 역시 그랬으니 말이다.

상상력을 어느순간 상실했던 이들에게는 참신함을

줄것이며, 다른 한편으로는 사회 문제를 단지 맞다! 틀리다!

를 넘어 다를 수도 있겠구나라는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책이 바로

이 책이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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