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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덕의 쓸모
- 이한진
- 15,750원 (10%↓870)
- 2024-08-17
- : 385
저자는 챕터마다 해당 철학자의 입장에서 도덕에 관한 주장을 쉬운 말로 풀어낸다. 철학자들의 주장은 서로 대비되기도 하고, 때론 보완되기도 하므로, 독자는 거장들의 깊은 사고를 오가며 나의 생각을 정리해볼 기회를 얻는다.
이 책은 도덕에 관한 여러 질문을 던지는 것뿐 아니라, 우리가 희미하게 알아왔던 철학자들의 주요 철학을 쉬운 말로 풀어놓아서 철학 교양서로의 미덕도 갖고 있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칸트, 콜버그, 프로이트, 샌델, 니체 등등의 여러 철학자들의 생각을 두루 살펴볼 수 있다.
책을 읽고 나면, 머릿속에 도덕의 지도 같은 게 그려진다. 누군가가 어떤 정의를 주장할 때, 그 주장이 어떤 철학자의 논리와 비슷한지 짝지어 볼 수 있을 것 같다. 철학자들의 논리는 도덕 다이아몬드의 여러 면을 구성한다. 내 머릿속에, 비록 거칠고 아직 다듬어져야 하지만 도덕의 다면체 하나가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우린 끊임없이 각종 미디어를 통해, 사람들이 누군가의 잘잘못을 따지고, 옳고그름을 논평하는 얘기를 듣는다.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한 것처럼,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플라톤이 얘기하는 철학자'가 되지 않으면, 나의 사유없이 세간의 평가나 여론에 휩쓸려 다닐 수밖에 없게 된다. 이 책은 도덕적 사유에 기초적인 지적 토양을 제공한다.
더 많이 읽혀서 일상의 철학자, 사유하는 일상인이 더 많이 양산되는데 한 몫 하길 바란다.
"칸트의 언어로 도덕의 쓸모를 풀이하자면, 도덕은 여타 인간에게 유용한 무엇이 있기 때문이 아니라, 단지 우리가 그렇게 함으로써 인간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한진, <도덕의 쓸모>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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