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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초보 Y의 서재
  • 살고 싶다는 농담
  • 허지웅
  • 14,400원 (10%800)
  • 2020-08-12
  • : 11,000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그래, 제목부터가 재밌었다.

살고 싶다는 말이 농담이라니!

우울한 감정을 완곡하지만 멋들어지게 표현한 단어선택에 이벤트를 통해 책을 발견하자마자 감탄했었던 기억이 난다.



이야기의 도입부는 제목답게 우울하게 시작한다.

저자는 암에 걸렸다. 그것도 희귀하며 고통스러운 암에.

암은 아직 걸려보지 못해 그 아픔을 알지는 못하지만 치료조차 크게 고통스러운 암은 멀쩡한 정신조차도 몸과 함께 무너지기 쉬웠을 것이다.

차라리 죽는 게 나을 정도로 아팠던 저자의 이야기는 병으로 시작하여 극복, 그리고 아프면서 자기 객관화를 깨달으며 삶을 새롭게 바라보는 태도 등을 담았다.



이 책의 특징 중 하나는 특정 주제에 대한 인용을 요약해서 풀이해준다. 근데 정말 짧게 요약한 내용인데 몰입도 잘 되고 장면이 그려진다.

영화평론가였어서 그런가, 작품에 대한 애정과 감수성, 분석이 뛰어나서 한번 찾아보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허지웅이라는 사람을 예능에서나 잠깐 봤을까 글은 처음 접하는데 이렇게 잘 쓰는지 몰랐다. 갬동.. 시간 날 때 전작을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하는 거의 첨 만나보는 취향저격 에세이였다 ㅎㅎㅎ



굳이 책의 단점을 꼽으라면 앞 부분의 병과 죽음에 대한 태도 때문에 우울하거나 건강한 어르신에게 추천하기엔 꺼려진다.



읽으면서 '아침이 피아노_김진영' 책이 자꾸 떠올랐다. 시한부 철학자의 죽기 전까지 쓴 글인데 책 분위기가 많이 비슷하다.

담담, 초연, 의연한 느낌...

죽음을 이겨나가는 모습은 다 이런걸까.



진지하게 잘 쓴 글!

뒀다가 한번 더 읽어봐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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