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의 일
어떤 2024/11/30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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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서의 일
- 양지윤
- 14,400원 (10%↓
800) - 2021-02-10
: 557
#느린사람 #책과이음
#사서의일 #양지윤
🔍
동두천 소재 초등학교 옆건물에 외딴섬처럼 자리한 '지혜의 집'
마음을 비우고 시간을 잘 흘려보내는 것만이 잘 버틸 수 있는 방법이라는 주변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보다 사서다운, 보다 도서관다운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노력한 지쌤은
어느덧 (집필 기준) 10년차 사서로
책과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 일을 일답게 하고 싶은 마음을
오롯이 잘 지켜내고 있다.
'읽고 싶다는 마음'을 지키기 위해 천천히 느리게 읽는 시간을 선물 받았고
고른 책도 너무 좋았어서
올해의 손꼽히는 소중한 경험 중 하나로 기억할 수 있게 됐다.
👀
형식적인 리뷰를 작성한다면 향후의 이벤트에서 제외시키시겠다는 공지를 보고
어떻게 하면 새롭게 즐길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내가 지혜의 집 사서가 된다면
어떤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을지 고민해봤다.
1. 엄마와 아이가 함께 쓰는 일기, "다독다독"
일기는 매일의 나를 돌이켜보고 내일의 나를 응원해주는 창구이다. 학부모와 어린아이들이 주로 방문하는 지혜의 집 특성상 꼭 엄마와 자녀가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았다. 한 페이지에 엄마와 자녀가 하루의 감상, 오늘 하루 서로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남기고 두 달 단위로 자유롭게 발표한다. 개근상, 화해상 등 시상도 하면 좋겠다.
2. "오늘의 역사" 큐레이션
매일매일 같은 날짜에 있었던 역사 혹은 역사적 인물과 관련된 책을 비치하는 구역을 만들어 어린이와 청소년, 성인 가릴 것 없이 역사에 대한 관심과 지식을 함양시킨다.
🔖
어쩌면 도서관은 지금 연착으로 놓인 차편 사이에 있는 건지도 모른다. 문 닫힌 조서관 안에서 소음을 내는 건 오직 냉장고와 선풍기뿐이고, 쥐 죽은 듯 고요한 책 사이에 혼자 앉아 있으면 시간이 정지해버린 것 같은 착각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하지만 지금을 연착 사이에 가로놓인 상황이라 생각한다면, 일단은 기다릴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 일상으로 데려다줄 차편이 올 것이다. 다만, 기다리는 시간만큼 가만히 앉아만 있을 게 아니라 지루한 연착의 시간이 어서 지나도록 자판기에서 커피도 한 잔 뽑아 마시고 후다닥 화장실도 다녀오는 편이 좋지 않을까.
303~304p
※ 이 게시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은 #서평단 활동의 일원으로,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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