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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학의 길
  • 이승종.윤유석
  • 21,600원 (10%720)
  • 2024-09-05
  • : 408
📑
#철학의길
대화의 해석학을 향하여
#이승종 #윤유석

💡
'2인칭 철학'이라는 화두 아래에
철학을 통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사유와 대화로써 이끌어준다.
세상을 보는 시야에 필터를 씌울 수 있다는 의미로서 좋아했던 철학을
어떻게 하면 내 사유로 이끌고 올 수 있을지를
공감하고 고민하며 읽을 수 있어서 의미 깊었다.
마음이 힘들 때,
상황이 힘들 때,
대놓고 기댈 수 있는 학문은 철학이 제격이라는 것도
다시 한번 새길 수 있었다.

철학에 대한, 특히 책에서 주로 다루는
비트겐슈타인과 하이데거,
자연주의와 해체주의에 대한
아주 간단한 기본 지식만 잡고 들어가도
훨씬 더 깊게 음미할 수 있는 책이다.
두 저자의 대화에서도 느껴지는 세심함이 어린 구성과
한 챕터의 마지막 부분에 나온 '수강생들과의 토론' 대목에서
특히 다르게 사유하고 다르게 대화하는 방법을 배운 것 같다.

🔖
셋째로, 이 책은 '대화'의 길을 걸어가는 과정에서 쓰였습니다. 여기서 '대화'는 이 책을 구성하는 형식일 뿐만 아니라, 이 책이 지향하는 목표이기도 합니다. 즉 철학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이 1인칭적 독백이나 3인칭적 관찰이 아니라, 2인칭적 대화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이 강조하고자 하는 내용입니다. 철학이 우리에게 밝혀 주는 진리란, 주관적 심리 상태에 대한 진리도 아니고, 객관적 사물에 대한 진리도 아닌,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성립하는 '사람의 진리'와 '사람의 사실'이라는 것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요지입니다.
9p

철학은 자신을 던져 사태의 실상을 그 흐름의 문맥과 함께 절실히 깨닫는 노력입니다. 자신과 사태 사이의 접점에서 일어나는 불꽃이 강렬할수록 좋은 철학입니다.
36p

비트겐슈타인은, 철학에서는 모순의 형태를 넓게 잡고 있습니다. 방황하는 사춘기의 청년이 모순에 빠져 있다고 할 때, 이 문장이 그가 'P & -P'라는 특정한 논리적 형식을 신봉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듯이 말입니다. 막다른 골목에 처한 상황이 철학에서의 모순입니다. 막다른 골목으로서의 모순으로부터 무한한 길이 활짝 열린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폭발원이라는 그런 점에서 직관에 반하는 것입니다. 막다른 골목에서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어디로 나아가야 할까를 고민하는 데서 철학이 출발합니다.
137p

하이데거가 말했듯이 사람은 세상에 내던져진 존재자입니다. 사람뿐 아니라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존재자가 그렇습니다. 그런데 사람은 그 세상과 아주 고유한 관계를 맺습니다. 그 관계는 사람이 사람에 대해 맺는 고유한 관계에 비견됩니다. 저는 그 고유성의 정체가 2인칭이라고 봅니다. 두 사람이 우정이나 사랑을 나눌 때 두 사람은 다른 사람에 대해서보다 훨씬 더 친밀하고 고유한 체험을 하게 됩니다. 서로는 서로에 대해 2인칭으로 완전히 열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밀도 혹은 강도 높은 체험을 세상을 상대로 지향하는 것이 2인칭 철학입니다.
2인칭 철학의 뿌리는 모든 사유의 시원에 해당하는 샤머니즘으로 소급되고, 샤먼이 체험하는 접신 현상이 2인칭적 관계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샤머니즘의 위대한 귀결 신화적 세계관도 2인칭적 상상력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417~418p

@woojoos_story 모집 @세창출판사 도서 지원으로
우주클럽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철학의길 #이승종 #윤유석
#세창출판사 #우주클럽_철학방
#영미철학 #대륙철학 #대화의해석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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