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이정은님의 서재
  • 사랑으로 읽는 세계사
  • 에드워드 브룩 히칭
  • 25,200원 (10%1,400)
  • 2025-09-23
  • : 2,855
LOVE : A Curious History in 50 Objects 원제처럼, 호기심을 자극하는 50가지 테마의 유물들을 통해 역사에서 이루어진 여러 사랑의 모습을 경쾌한 어조로 전해준다.
#사랑으로읽는세계사 #현대지성
#역사 #인문학 #책추천

기원전 9000년 아인 사크리 연인상과 고대 문명의 발상지들에 남아 있는 유물들에서 중세와 근대에 이르는 에로틱하거나 기괴한 풍습과 유물들까지 고루 보면서 '사랑의 본질은 무엇인가'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1) 수형자의 동전, 연인의 눈 세밀화 등의 사랑의 정표들은 연인의 진심이 담겨 있어 물건 그 이상의 가치가 느껴진다.

호주국립박물관은 '수형자의 동전'이라는 소장품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사형까지는 내리기 어려운 범죄를 저질러 호주의 식민지로 추방당하는 벌을 받은
중죄인들이 만든 사랑의 정표다. 범죄자들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을 추억할 만한 무언가를 선물하기 위해 동전의 표면이 매끄러워질 때까지 문지른 후 메시지와 그림을 새긴 데서 시작되었다.
185p

2) 아내경매는 남녀 간의 애증이 느껴져 우습기까지 하고, 하트♡의 기원은 매우 흥미롭다.

역사적으로 '심장 매장'(그리고 내장과 장기를 따로 매장하는 풍습)은 궁정풍 연애 의 인기와 한 사람의 본질이 심장에 자리한다는 믿음이 맞물려 중세 유럽에서 가 장 활발하게 행해졌다. 왕족에게 시체 일부를 분리해 매장하는 일은 순전히 정치 적인 의도도 있었지만, 의무를 따르는 동시에 사랑하는 고국 또는 바라던 도피처 에서 안식을 취하게 한다는 타협의 결과일 때가 더 많았다.
245p

3) 예술, 특히 그림에 얽힌 에피소드들은 차고 넘친다. (클림트) (프리다 칼로)
때로는 사랑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주는 <해리스의 코번트 가든 여자 리스트>도 있고, <거지의 축복>이라는 음란한 클럽도 있다.

1만년 역사에 이어지는 사랑의 흔적들은 유물과 예술품을 통해 오늘의 우리에게 말을 걸어온다. 개인적으로 가장 로맨틱한 사랑은 칼 세이건과 앤 드루얀의 러브 스토리이다. 사랑에 빠진 드루얀의 뇌파가 '보이저호의 골든 레코드'에 새겨지다니,얼마나 낭만적인가.

무수한 사랑의 메시지를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즐거움으로 독서의 유익함이 배가되었다. 오래 소장하고 싶은 책이다.

※ 현대지성에서 도서협찬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