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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님의 서재
  • 서울 이데아
  • 이우
  • 14,850원 (10%820)
  • 2023-06-22
  • : 148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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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살에 이민 와 모로코에서 15년차 교포 청년 준서는 어머니의 강요에 의해 파리로 유학갔으나 도무지 뿌리내리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마음의 고향을 찾아 한국으로 향했다.
옆집 아저씨 생테스는 준서의 멘토이자 친구,
자유분방한 프랑스인이었다. 준서가 떠난다고 하자
이렇게 말했다.

- 이끌림이 있다면 계속 나아가 봐.
너의 대지는 너만이 찾을 수 있어.
(p.35)

서울에서 진짜 한국인이 되고 싶어 피시방에서 욕먹으며 LOL도 하고, 드라마 속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 루틴을 만들기도 했다.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신입생환영회에서 정장을 입고 언더그라운드의 신곡을 불러 톡톡히 신고식을 치렀다.

입학식 날, 신입생 대표 주연에게 한눈에 반한 준서는
그와 가까워지기 위해 정치학개론을 청강하고, SIA
학술 동아리에도 가입했다. 회장 성민을 짝사랑하는 주연은 술 때문에 한동안 준서와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다. 그러나 총장사퇴와 광화문집회의 시간들을 거쳐 결국 성민을 선택했다. 오아시스라고 믿었던 주연은 신기루처럼 사라졌고, 다시 혼자가 된 준서에게 생테스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 신기루를 선물로 맞이하느냐, 덫으로 맞이하느냐 ... 그건 우리의 몫이겠지.
(p.192)

읽는 내내, 준서와 내 교포 친구들이 오버랩되었다.
준서는 진짜 한국인이 될 수 있을까? 경계인이 느끼는 감정들을 간접적으로 경험했다. 3년 6개월이라는 일본생활에서 재일교포의 삶을 보았다. 그들이 한국인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면서, 동시에 일본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는 건 슬픈 현실이다.

준서가 서울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내길,
신기루가 아닌 오아시스를 발견하길, 그리고
착하고 예쁜 여자친구를 만나길 빌어본다.

※몽상가들에서 도서협찬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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