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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sibaby님의 서재
  • 촉법소년
  • 김선미 외
  • 15,120원 (10%840)
  • 2024-08-27
  • : 529


촉법소년 그리고 시대의 변화

이 책에는 다섯 작가가 다루는 '촉법소년'에 대한 이야기들이 등장합니다. 기사나 뉴스를 통한 이야기들이 단편적이라면, 소설을 통해 전달되는 이야기는 입체적이기에 다양한 면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징벌 - 정해연

촉법소년이라는 무기로 아이들이 행한 그 모든것이 바로 과거 자신이 한 행위였던건 지금의 피해자 진솔은 깨닫습니다. 과거의 행위를 온전히 잊고 꿈을 향해 가는 동안, 과거 피해자였던 초희는 완전히 망가져 일상생활이 불가하다는 사실도 알게됩니다. 촉법소년이라는 이유로 전혀 처벌하지 못한 그 일에 대한 책임은 누가 져야하는걸까요?



"논란 끝에 법은 통과됐지만 저는 잘 모르겠어요. 저 애의 인생을 망가뜨려도 될까요? 아무래도 인권 문제가......"

"잊지 말아요. 우리는 이제 가해자의 인권 따위를 우위에 두지 않기로 했어요."
<촉법소년>, 정해연, 징벌







네메시스의 역주 - 홍성호

사고로 인해 영구장애를 얻고, 정신적 충격으로 일상생활도 제대로 할 수 없게 되었지만 가해자는 촉법소년이라는 이유로 보호처분 1호를 받고 풀려납니다. 그런 가해자를 보는 아버지는 더 이상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음을 깨닫고 가해자를 향해 페달을 밟습니다.

이야기는 사건의 첫 시작점을 향해갑니다. 과거로 갈수록 드러나는 진실 앞에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지 참 고민스럽습니다.



예린은 자신을 인터넷 기사 속 사고에 대입해 보았다. 성인이 아닌, 촉법소년인 예린은 아무리 생각해도 처벌받기 어려웠다. 촉법소년에 대해 정확히 알게 된 것이 얼마 전인데, 이렇게 도움이 될 줄은 몰랐다.
<촉법소년>, 홍성호, 네메시스의 역주(逆走)







OK 목장의 혈투 - 소향

초등 6학년 교실에서 조금 다른 환경에 놓여있는 이솔을 만나게 됩니다. 그런 아이를 뜻밖의 장소에서 마주하게 됩니다. 경찰서. 물건을 훔치기도 하고, 담배와 술을 사서 나오는 행인을 공격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솔은 촉법소년이기에 처벌 대상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이솔은 술도 담배도 하지 않습니다. 소비도 하지 않습니다.



내가 알지 못하는 곳에 수많은 이솔이 있을지도 모른다. 지구인이 우주인에게 연락할 방법을 알지 못하듯, 저 밖의 이솔들은 우리에게 신호를 보낼 방법을 모르는 걸지도 모른다. 아니면 우리가 신호를 모른 척했거나.

<촉법소년>, 소향, OK 목장의 혈투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은 소향 작가의 'OK 목장의 혈투'였습니다. 우리는 기사나 뉴스를 통해 '촉법소년'에 대한 사건들을 접합니다. 그러나 솔직히 그 안에 어떤 사연이 있는지는 알지 못하죠. 그런 점에서 처벌의 사각지대에 타의로 놓이게 된 아이 '이솔'의 이야기는 시사점이 큽니다.

간단해 보이지만 절대 가볍지 않은 '촉법소년'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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