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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ims5522님의 서재
  • 긴 한나절
  • 고현숙 외
  • 10,800원 (10%600)
  • 2026-02-20

[긴 한나절] 동화책은 단편동화 13편을 13명 동화작가가 썼다. 대부분 단편동화집이 5~7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긴 한나절] 단편동화집은 다른 동화책 2권 분량이다.

동화작가마다 고유한 색깔과 무늬가 다앙해서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13편을 간단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어미 개 복실이》 에서 갓 새끼를 낳은 어미 개 복실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배고파서 개를 여러 마리 키우는 할아버지 집에 가고, 그 집 개들의 시기와 미움을 받지만 결국 할아버지 집에서 복실이네 가족은 함께 살며 부딪친다.

비가 많이 오는 날 복실이가 주도하에 개들이 협력하여 위기에서 벗어난다. 가족이 아닌 타인한테 처음에 경계하지만 함께 살면서 사랑을 품는 과정이 돋보였다.

 

《눈 내리는 봄날》은 가로등을 의인화한 작품이다. 은퇴를 앞둔 가로등 관리인이 가로등의 이름을 각각 부여하여 가로등에게 말을 건네는 장면이 참신했다.

바이올린을 켜는 악사가 눈이 내리는 봄날 연주하다가 쓰러지고, 주인공인 할배 가로등은 가로등 가삼에게 전달하여 가로등들이 함께 힘을 합해 쓰려진 악사를 도우려는 장면이 감동적이었다. 사물들이 사람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표현하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말 거울 마니또》 작품을 읽고 평소 나는 상대방에게 어떤 표정, 말투로 말하고 있을까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재깍이라는 별명을 가진 예은이가 친구들에게 잔소리처럼 늘어놓자 아이들은 한명씩 등을 돌리고, 이를 곁에서 본 나영이는 예은이를 일깨워주고 싶어 “말 거울 마니또”를 학급회의 시간에 제안한다. 마니또가 정해지면 상대방 마니또의 말, 표정, 손가락 행동까지 거울에 비추는 듯이 그대로 적어서 마니또에게 전해주는 것이다.

 

《쌍둥이에게 받은 편지》 작품은 층간 소음으로 힘들어하는 주인공이 윗층 주민에게 오히려 자신 때문에 부모님이 층간소음 문제에 항의했다면서 편지를 쓰는 걸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마음이 예뻤다. 이웃에게 자신의 힘든 처지를 말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을지 대안도 생각하며 타인을 품을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이 돋보였다.

 

《옹기종기 가족》 작품은 새로운 가족 구성원을 맞이하며 따뜻한 사랑을 표현했다. 함께 지냈던 황소와 이별하고 외로워하는 암소 동이가 주인공이다. 동이에게 늘 따뜻하게 보살펴주는 주인아저씨, 낯선 강아지, 세상에 태어난 송아지 모두 가족이라 더는 외롭지 않았다.

동이는 시장에서 만난 황소 봉이가 도살장에 팔릴 거라다는 말을 듣고 봉이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려고 용기를 내고, 주인아저씨에게 표현했다. 결국 봉이도 가족으로 맞이하여 외양간에서 옹기종기 모여있는 가족의 모습을 보며 동이는 사랑의 온기를 느꼈다.

 

《소리를 담은 소라껍데기》 에서 청각장애 있는 부모님을 둔 아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어느 날 시장 좌판에서 처음 보는 할머니를 만나 소원을 들어주는 소라껍데기를 받아 집에 가서 엉뚱하게도 소리가 안 들렸으면 좋겠다고 소원을 빌게 된다. 정말로 소원을 들어준 소라껍데기, 이로 인해 자신이 얼마나 필요하고 소중한 사람이라는 걸 깨닫는다.

다시 시장에 간 주인공한테 할머니는 소라껍데기를 귀에 대주고, 그동안 주인공이 자신에게 했던 말들이 그 안에서 들렸다.

 

《긴 한나절》 작품에서 등교하기 전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샤워하고 문이 열리지 않아 갇힌 주인공의 심리를 표현했다. 그동안 가족에게 무심했던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깨닫게 된 주인공! 동생이 학교에 다녀와서 화장실 문을 열어주고 자유를 느끼게 되었다. 핸드폰을 들여다보면서 가족 응원, 친구들의 걱정 어린 문자들을 보며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되는 훈훈한 해피엔딩이 인상적이었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응급실》 작품은 전국에 4대뿐인 닥터헬기에 대한 소재로 섬에 사는 외할아버지가 심근경색으로 쓰러져서 닥터헬기를 타고 응급 치료를 받고 육지에 있는 병원에서 시술을 받고 완쾌하여 주인공과 즐거운 시간을 맞이하는 이야기다. 날아다니는 응급실이 전국에 점차 증가하여 외딴섬에 사는 응급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았으면 좋겠다.

 

《아주 작은 쑥쑥이》에서 많은 앵무새들이 등장한다. 그 중에서 용맹한 파랑이는 빨강이와 짝을 맺었고, 빨강이는 아주아주 작은 알을 낳았다.

알에서 태어난 아기 앵무, 쑥쑥이는 아주 작은 몸집이었다. 하지만 호기심이 많고, 총명한 쑥쑥이는 앵무새들에게 지혜를 공유하여 자신들을 위협하는 독수리들을 물리쳤다. 쑥쑥이는 커다란 생각을 품는 앵무새였다. 독수리에 비해 크기가 작은 앵무새들이 쑥쑥이를 믿고 협력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지혜를 가지면 어떠한 위험이라도 이겨낼 수 있다는 주제가 돋보였다.

 

 

《안녕, 내 동생》 작품에서 외동인 주인공이 엄마 임신 소식을 알고 나서 자신에게 심부름을 시키고, 입덪으로 힘들어하는 엄마 모습을 보고 태어나지도 않은 동생에 대한 질투, 시기 등 심리적 갈등에 대해 섬세하게 묘사한 장면이 인상적이고 돋보였다. 부모님과 함께 산부인과 진료실에 들어간 점은 인상적이었다. 유산 위기라는 의사의 말을 들은 주인공이 다음날 엄마가 병원에 간다는 메모를 보고 혹시 유산했을까 걱정하는 마음이 잘 드러났다 인현왕후전 책에 등장하는 장희빈의 저주를 자신의 마음으로 빗대어 표현한 점도 흥미로왔다.

 

《웃음 주는 콩주머니》는 전통놀이인 콩주머니가 소재이다. 주인공이 친구들과 콩주머니 공중 돌리기 놀이에서 이겨서 신이 났고, 놀이에 진 친구 미례는 속상해했다. 하지만 미례는 노인정 할머니들을 위해 콩주머니를 돌리는 모습을 보고 주인공도 함께 참여하고, 콩주머니를 유품으로 남긴 돌아가신 할머니를 그리워한다. 주인공은 친구 미례의 선한 행동을 영향 받아 이웃 할머니를 위해 기여하려는 예쁜 마음을 갖는다.

 

《자갈밭 보리세상》은 보리가 주인공이고 그 외에 소나무 할아버지, 바람, 꽃향기 요정, 달빛 요정이 등장하는 의인화 동화이다. 황금보리를 꿈꾸는 주인공이 바람을 오해하였지만 나중에 바람의 진심을 알게 된다. 바람은 보리가 밤마다 무서운 꿈을 꾼다며 귀한 선물을 알려준다. 다음 날 황금 보리가 되면 친구들이 있는 이곳 자갈밭에 보리 싹을 틔우려고 하는 보리와 주변 친구들 모습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노란 웃음》에서 은행나무 열매를 밟아 똥길이라고 투덜대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부모님과 할머니 집에 가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은행나무를 찾아간다. 가까이 은행잎을 날리는 어린 여자아이에게 퉁명하게 말하는 주인공. 은행나무 아래 가족과 함께 사진을 찍으려는데 아까 만난 아이와 부모님 만나 피하려고 하고. 저녁에 은행알이 들어간 돌솥밥 식당에서 다시 만난 여자아이. 여자아이에게 받은 은행잎으로 예쁜 추억을 간직한 주인공은 학교로 가는 은행나무 길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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