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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혜경님의 서재
  • 디오게네스 변주곡
  • 찬호께이
  • 15,750원 (10%870)
  • 2020-02-19
  • : 412
#디오게네스변주곡
#찬호께이

중국어권 미스터리를 대표하는 작가 찬호께이.
미스터리, 서스펜스, 호러, 판타지, SF...
상상 할 수 있는 모든 장르를 담다!

작품활동 10주년 기념 작품으로 나온 이 책은 그가 그간 써놓은 단편소설 14편과 습작 3편이 수록되어 있다.
추리소설이라는 큰 틀안에 다양한 주제의 단편들이 한권에 담겨있어 재미와 양을 동시에 잡은 책으로 찬호께이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책 제목을 왜 디오게네스 변주곡으로 지었을까 하고 궁금했는데
'디오게네스'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로 세속에 구애받지않고 신념대로 행동하던 사람이었다고 한다. 초록창에서 디오게네스를 검색해보았더니 그의 일화도 한편이 나와있었는데 그 이야기를 읽는 순간 찬호께이는 디오게네스 같은 사람이고 싶구나 싶었다. 온전히 자신이 원하는대로 쓰고싶은대로 좋아하는 글을 쓰는 사람.
변주곡은 어떤 주제를 선정하고 그것을 여러가지로 변형하는 기법을 변주라고 하며 주제와 몇개의 변주로 이루어지는 곡을 변주곡이라고 하는데 찬호께이가 10주년 기념 작품집을 만들면서 단편모음집의 제목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는것이 느껴졌다.
또한 각각의 단편마다 어울리는 클래식 배경음악을 덧붙여 놓고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을때 더 오감이 풍부해짐을 느낄수 있어서 좋았다. 비슷한 예로 악동뮤지션의 이찬혁 군이 쓴 물만난 물고기 책도 떠올랐다. 10주년 기념 작품집이 어찌보면 그간 써온 단편소설들을 묶어놓은 책으로 설명되어지겠지만, 책 제목을 곱씹어 생각해보면 작가가 이 책을 많이 애정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책에 수록된 단편소설들 중에서 가장 기억에 오래도록 남은 소설은 <파랑을 엿보는 파랑>이었다. 사람들은 사생활을 침범하거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것을 극도로 꺼려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책 내용처럼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사소한 생활을 공유하는데 아무런 꺼리김이 없고 오히려 그런 활동들로 관심받기를 바란다는것이 아이러니했다. 오죽하면 관종이라는 말이 생길정도로 관심받고싶어 하지만 은근한 사생활노출은 괜찮고 대놓고? 개인정보를 필요로 하는 곳에는 극도의 경계심을 갖는 사람들이 있다는게 어떤것이 진정한 사람의 본성일까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나는 일본작가인 히가시노게이고의 책을 많이 소장하고 있는데 이 책을 읽고나서 찬호께이에게 관심도 많이 생겼고 책도 더 많이 읽고 싶어졌다.

⊙현대인은 자기 집 유리창은 불투명 유리로 바꾸면서 인터넷에는 사적인 정보를 마구 공개한다

⊙인간은 말이야, 두 종류로 나뉘지. 타인을 이용하는 사람과 타인에게 이용 당하는 사람

⊙인간은 받아드리기 힘든 고통을 겪으면 대뇌에서 자동적으로 기억을 삭제한다. 그것을 "방어기제"라고 부른다

⊙'범인은 이 안에 있다' 유명한 추리만화 「소년 탐정 김전일」에 나오는 명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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