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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로 휘갈긴 문장들
  • 버리는 즐거움
  • 야마시타 히데코
  • 12,420원 (10%690)
  • 2016-07-05
  • : 716
요새 이런 부류의 책이 유행인 것 같다.
특히 일본에서 자꾸 건너온다.
도대체가 쓸데없다.

핵신메세지는 끊고 버리고 떠나라.이다.
메세지 자체는 상당히 의미가 있다. 잡념을 버리는 것처럼 물리적으로 주변을 정리하는 것은 생각보다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그 근거가 영 시덥잖다.
온갖 미신과 잡설을 끌어들인다. 옷을 입는 데도 기氣가 있단다.
정리를 하려다가도 이런 원칙으로는 못하겠다 싶다.

무조건 모으는 것이 멍청한 것처럼
무조건 버리는 것도 띨빵한 것이다
정리의 원칙을 제시하는 것은 좋지만 얼토당토 않은 개똥미신을 퍼뜨리면 어떡하나.

게다가 일본 단념 세대가 이런 얘기를 하면 한번 비틀어서 생각해볼 수 밖에 없다. 부모보다 경제력이 떨어지는 잃어버린 세대는 즐거워서 버린다기보다 어쩔 수 없이 포기하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 하니 차라리 즐거움을 얻자는 건가. 버리는 데서 오는 즐거움이 있기도 하다. 본래 정리로부터 얻는 즐거움은 당연히 존재한다. 그러나 그런 즐거움을 핑계로 단념을 강요하는 현실의 고통을 은근슬쩍 넘어가는 태도가 역겹다.

차라리 고통을 직시하고 가성비를 추구하는 단념세대가 우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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