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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한인 여성의 디아스포라’를 그리겠다는 작가의 다짐은 이번 소설로 결실을 맺는다. 잊힌 이름과 국경 너머의 삶을 꿰어낸 이 3부작은 시대의 상처를 품은 여성들의 목소리로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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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 (2016)
알로하, 나의 엄마들(2020)
슬픔의 틈새(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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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무렵 만난 #알로하나의엄마들
사진 신부라는 존재만으로도 매우 충격이었다.
버들, 홍주, 송화의 삶을 따라가며, 여성들이 지닌 강인한 사랑과 연대가 얼마나 깊은 울림을 주는지 새삼 깨달았다. 이때 이금이 작가님은 제 마음속에 오래도록 각인되었다. (3부작에 두 번째 소설인지도 모른 채) 시간이 흘러 만난 이번 책은 온몸을 휘감는 듯한 압도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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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디아스포라 3부작
『슬픔의 틈새』
이금이 / 사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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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IBBY 아너리스트 선정
⭐2024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글 부문 최종 후보 선정
⭐이금이 작가의 ‘일제강점기 여성 디아스포라 3부작’ 완결판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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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주년을 맞아 출간된 역사소설이다.(출간일 2025.08.15) 주단옥이라는 인물의 이름과 국적이 수차례 바뀌는 80년의 세월 속에서, 조국에 배신당하면서도 꺾이지 않고 삶을 개척해온 여정을 그린다. 1943년, 고향 다래울을 떠나 남사할린 화태로 향한 가족의 발걸음은 영원한 이별의 시작이었다. 일본의 ‘전환배치’로 또다시 흩어진 가족들, 그리고 사할린 한인 1세대의 실존적 고통은 오늘날 우리가 국가의 의미를 되묻게 한다. 이 소설은 잊힌 이들의 슬픔을 통해 한국의 깊은 한을 문학적으로 되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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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 여부가 불분명한 남편과 아들 둘에 평생 마음앓이 했던 덕춘.
#폭싹속았수다 애순이 성격과 맞먹는 여장부 단옥 (주인공)
단옥의 절친 유키에
단옥의 성격을 빼다닮은 해옥, 주애, 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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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하나하나에 자연스레 마음이 머물렀다.
잊혀진 역사에 제대로 눈을 뜨고 싶다는 갈망이 일었다.
소설이 품은 온기와 진실이, 공부 이상의 의미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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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쪽 한국 정부에서 전부터 일본이 한인들에게 보상금을 주지 않으면 귀국을 허용하지 않겠다고'(1961) 353쪽 영주귀국 사업은 사할린에 살던 한인들이 고국으로 돌아가 정착할 수 있도록 한국과 일본 정부에서 주거와 의료, 생활 지원금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1992)
일본은 부지런히 자국민을 귀환사업할 때 우리나라는 보상금 문제로 이주한인들을 등한시한 부분에서는 분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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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는 것도, 리뷰를 쓰는 것도 이리 벅찰 일인지..
하나의 후기만으로는 너무 많은 얘기를 하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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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한인들의 바람은 이국땅 에서 만든 가족과 함께 조국으로 돌아가는 거였다. 단옥에 비해 고향 생각이 없었던 진수는 큰누나와 조카를 만나고 와선 크게 변했다. 흙으로라도 고향에 돌아가기를 원했던 부모의 바람을 이해하고 가슴 깊이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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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디 니들은 조선 놈이냐, 일본 놈이냐, 소련 놈이냐.
나는 당최 모르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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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3년에서 2025년까지, 장장 80여 년의 시간을 한 권에 담아낸 이금이 작가의 문학적 역량은 경이롭다. 소설 속 인물의 발자취를 따라 역사와 장소를 하나하나 되짚으며, 잊힌 기억을 되살려낸 그 수고에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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