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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쥬니의 책바다
  • 구월의 보름
  • R. C. 셰리프
  • 16,650원 (10%920)
  • 2025-06-23
  • : 978



슴슴한 평양냉면 마냥

자꾸 들여다 보고 싶은 소설.

조용히 스며드는 평안함이 있다. 🌊

🚶‍♀️🧳🍃🕊️

『구월의 보름』

The Fortnight in September

지은이 :R. C. 셰리프

옮긴이 :백지민

펴낸곳 :다산책방

엇그제 동생내외 대신 큰조카를 데리고 초등학교 입학식에 간 건 같거든요. 어느새중학교 교복을 맞춰 입은 아이를 보는데 뭉클.. 친모는 암씨롱 안하는데 이모가 왜 감성터지나요.. 🥹

하원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큰이모~부르며 달려오던 꼬물이가 으헝.. 시집을 어찌 보내나요오오오

조카들이랑 여행을 자주 갔어요.책 속 스티븐스 가족처럼 매번 같은 곳은 아니었지만 늘 바다였어요.화창한 날도 우중충한 날도 있었지만 떠올리면 좋았던 기억뿐이에요.

똑같은 장소에서 매년 사진을 찍어 모아둔 영상을 본 적 있나요. 훈훈한 장면이에요.

작품의 제목과 커버 일러스트에서 예상하셨을까요.

9월, 15일, 바다.. 🏖️

한 가족이 휴양지에서 보낸 보름간의머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신혼여행지였던보그너 레지스는 이 가족의 전통이고 삶의 일부분이 됩니다.

스티븐스. 스티븐스부인. 그리고 세 아이 (메리,딕, 어니)

해마다 조용히 바뀌어가는, 성장하는 외모만큼이나마음도 서서히 흐르는 모습을 읽어낼 수 있어요.

스무 해째, 같은 게스트하우스, 시뷰(Seaview)도 세월에 닳아 불편하기 그지 없지만 이 착한 가족은 티를 내지 않습니다.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지만 은은함에서 행복을 찾는, 서로를 바라보는 따스한 눈길..읽어내려갈수록 마음이 평온해진달까요.


1930년의 영국은, 대공황의 그림자 아래 사회는 흔들리고 정치도 방향을 잃어가던 때였습니다. 문학은 그 혼란을 조용히 포착했고, 제국의 끝을 향한 질문들도 서서히 목소리를 얻기 시작했다고 해요.

거의 한 세기에 가까운 시간 동안 절판과 복간을 반복하면서도, 이 작품이 독자와 평론가의 마음을 붙든 것은 인간을 바라보는 그 시선 때문입니다.저자는 “거창할 것 없는 사람들이 평범한 하루

를 보내는 것에 대해 쓰고 싶었다.”고 합니다.

코로나 초기에 한 영국 언론이 세계 유명인들에게 고립된 시기 추천할 책을 요청했을 때, 가즈오 이시구로는 삶을 긍정하고 존엄성을 섬세하게 그린 책으로 『구월의 보름』을 추천했습니다. 이 책은 1931년 출간 이후 절판과 복간을 거듭해온 작품으로, 그의 추천으로 다시 주목받았고 드디어 국내에서도 선볼 수 있게 되었어요.

극적인 요소와 반전이 없음에도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이유가 있는 작품입니다.

복작복작한 시내를 벗어난 여행에서 느낄수 있는 여유로움을 찾고 싶게 만들어요.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

오직 읽은 분들만 아실테죠.

많은 분께 가닿았으면 좋겠어요.

#구월의보름 #RC셰리프

#다산출판 #조지오웰

#가즈오이시구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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