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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죽박죽 내 서재
  • 분실물이 도착했습니다
  • 오오사키 코즈에
  • 10,800원 (10%600)
  • 2017-02-10
  • : 204
오오사키 코즈에의 작품은 <명탐정 홈즈걸>(여기서는 저자 표기가 오사키 코즈에라 저 표기로 검색하면 나오지도 않는다.)밖에 읽지 못했지만, 아래 니타도리 게이의 <서점의 명탐정>처럼 서점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를 해결하는 내용의 책을 썼다는 이유만으로 좋아하는 작가다. 명탐정 홈즈걸이 고작 세 권으로 끝난 것도 아쉽고, 이 작가의 책이 더 소개되지 않는 것도 몹시 아쉬웠는데 이번에 신간이 나와서 냉큼 읽었다. 처음에는 좀 실망했다고나 할까. 소재나 글의 형식이 다르니 <명탐정 홈즈걸>에서처럼 통통 튀는 귀여운 맛보다 차분한 분위기가 강해서 그랬던 것 같다. 에피소드마다 살인이나 납치폭행 같은 사건이 등장하지만, 그 사건의 주범이 아니라(그런 경우도 있지만) 그로 인해 인생이 바뀐 사람들이 오랜 시간이 흘러 그 사실에서 새로운 의미를 깨닫거나 그 사건이 벌어진 후 자신의 인생에서 미결로 남은 것 같은 사건의 여파가 비로소 정당한 결말을 맞는 내용이다. 처음의 실망감도 잠시, 에피소드마다 조각조각 난 퍼즐같은 이야기를 착착 맞춰나가 결말에 도달하면, 어느새 ‘아, 참 좋구나‘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긴 세월 자신의 내부에서 해결되지 않았던 뭔가를 진심으로 납득할 수 있도록 마무리를 짓고 마침내 새로운 인생으로 발을 내딛는 사람들을 (비록 허구의 인물이라 해도) 보는 건 참으로 기분좋고 희망적인 일이었다. 다섯 작품 모두 마음에 들지만 그중에서도 마지막 <들장미 정원으로>가 가장 맘에 들었다. 세월도 죽음도 막지 못하는 ‘진심‘ 혹은 ‘순수한 마음‘이란 이런 것인가, 생각해보게 되었다. http://retori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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