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 저자가 쓴 다른 책이 도형화를 기반으로 인체드로잉의 핵심과 개념설명이 잘 되어있었기에, 제스처 드로잉을 다루는 이 책도 기대하고 있었는데요. 역시 같은 저자가 쓴 책 답게 마찬가지로 이론과 개념 설명이 잘 되어 있고, 무엇보다 예제가 너무 훌륭해서 따라하기 좋네요. 특히 많은 제스처 드로잉 책이 잘 그리는 요령을 위주로 적혀 있다면, 이 책은 원리나 핵심, 주의사항 등이 담겨 있습니다.
좀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책은 총 128쪽이며, 총 4가지 챕터로 구성되어 기초, 응용, 심화, 결론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34쪽으로 구성된 기초 편에서는 제스처 드로잉의 아이디, 스토리, 무게와 균형, 목표, 표현 방법과 움직임, 비율, 예시를 다룹니다. 제스처 드로잉의 근본이 되는 핵심적인 개념을 이렇게 세부적으로 나눠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 책은 처음 본 것 같습니다. 제스처 드로잉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는데 크게 도움이 됩니다.
51쪽으로 구성된 응용 편에서는 기초 편에서 다룬 개념을 기반으로 실제로 제스처 드로잉을 그리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맨 처음에 인체를 제스처 드로잉으로 표현할 때 16개의 선으로 표현할 것을 권하면서 이것을 어떻게 해나가는지를 자세히 설명합니다. 제스처 드로잉을 16개의 선으로 그릴 수 있다는 제안/권고는 처음 본 것이라 신선했습니다. 매우 체계적인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구요.
그 이후로도 응용 편에서 컨투어(횡단 윤곽선), 각 부위별로 그릴 때 주의사항을 자세히 설명해줍니다. 질답 코너를 통해서 어려운 자세를 어떻게 제스처 드로잉으로 그릴 수 있는지도 안내해주구요.
27쪽으로 구성된 심화 편에서는 조금 다른 접근방법 또한 제시합니다. 명암이나 디자인을 중점을 두고 제스처 드로잉을 그리는 방법을 안내합니다. 마치 인체도형화를 고려해서 제스처 드로잉을 그리는 방법을 소개하는 느낌입니다. 명암까지 표현하는 방법을 설명하다보니, 확실히 쉽지 않아보이는데요. 그래도 어떻게 연습하면 좋은지 알려주고 있어서 유용해보였습니다.
미자막으로 4쪽의 결론 편에서 제스처 드로잉을 어떻게 접근하면 좋은지와 함께, 참고문헌, QR 코드 목록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이 QR 코드는 책 중간 중간에도 나오는데요. 특정 페이지에서 설명하고 있는 내용을 시연하는 동영상을 QR 코드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제스처 드로잉을 이론부터 실전까지 탄탄하게 익히기에 유용한 책입니다. 특히 이론, 개념 설명 등이 다른 책보다 훨씬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어 좋았습니다. 그만큼 쉽지 않은 내용이기도 했는데요. 초급자보다는 중급자에게 좀더 유용해보이는 내용도 있었구요. 그래도 책에 있는 예제가 너무 훌륭해서, 예제만 따라 그려봐도 실력 향상에 크게 도움될 것처럼 보였습니다.
제스처 드로잉이 참 어려웠는데요. 제스처 드로잉을 잘 할 수 있는 방법과 길을 안내해주는 책이라 생각됩니다.
서평이벤트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리뷰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