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을 사랑할 의무 <신애론>
꿈꾸는실비아 2026/06/14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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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애론
- 클레르보의 베르나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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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 - 2026-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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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듣게 됩니다. 그러나 "왜 하느님을 사랑해야 하나요?" 또는 "하느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인가요?"라고 묻는다면 쉽게 답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신애론>은 바로 이러한 질문에 답을 주는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인 클레르보의 베르나르도는 12세기 교회의 대표적인 영성가이자 수도원장으로 하느님 사랑의 본질에 대해 깊이 성찰한 분입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단순히 지식을 얻기보다 제 자신의 신앙생활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왜 하느님을 사랑할까요?
성 베르나르도는 인간이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유를 매우 단순하면서도 본질적으로 설명합니다.
"하느님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종종 기도의 응답을 받고 싶을 때나 어려움을 해결하고 싶을 때, 또는 위로가 필요할 때 하느님을 찾는데 이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우리에게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도록 초대합니다.
나는 하느님께서 주시는 선물을 사랑하는가? 아니면 하느님 자신을 사랑하는가?
책을 읽는 동안 이 질문이 계속 마음속에 머물렀습니다.
<신애론>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사랑의 네 단계에 대한 설명이었습니다.
첫 번째 단계는 자신을 위해 자신을 사랑하는 단계입니다.
두 번째 단계는 자신을 위해 하느님을 사랑하는 단계입니다.
세 번째 단계는 하느님을 위해 하느님을 사랑하는 단계입니다.
마지막 단계는 하느님을 위해 자신을 사랑하는 단계입니다.
성 베르나르도는 인간이 처음부터 완전한 사랑을 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필요 때문에 하느님을 찾고, 도움을 청하며, 은총을 구합니다. 그러나 사랑이 성숙할수록 관심의 중심은 점차 '나'에서 '하느님'으로 옮겨갑니다. 이 부분을 읽으며 저 역시 제가 그동안 바쳐온 수많은 기도가 '나의 필요'에 머물러 있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게 되었고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신애론>은 빠르게 읽기보다는 천천히 읽으면서 멈추어 생각하며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어떤 문장은 기도처럼 느껴지고, 어떤 문장은 양심 성찰처럼 다가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묵상할 수가 있습니다. <신애론>을 조용한 곳에서 천천히 읽다 보면 어느 순간 자신의 영혼을 들여다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 것입니다.
이 책을 덮고 난 뒤 가장 오래 남은 질문은 이것이었습니다.
"나는 정말 하느님을 사랑하고 있는가?"
저는 신앙생활을 오래 했다고 하느님에 대한 사랑이 깊어지는 것은 아닌 것 같고 미사에 참례하고 무작정 기도를 많이 한다고 저절로 하느님을 사랑하게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랑은 관계 안에서 자라고, 관계는 함께 머무르는 시간 안에서 깊어지는 것 같아요. 어쩌면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완벽한 신앙인이 되기를 바라시기보다, 조금씩 더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시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애론>은 사랑에 관한 책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감정으로서의 사랑이 아니라, 인간이 하느님께 나아가는 여정으로서의 사랑을 이야기합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저도 모르게 이런 기도를 바치게 되었습니다.
"주님, 제가 주님의 선물을 사랑하는데 머물지 않고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자라게 하소서."
신앙의 본질을 다시 만나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기도생활을 더욱 깊게 하고 싶고 신앙생활이 익숙해졌지만 영적 갈증을 느끼는 분, 자신과 하느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바라보고 싶은 분, 하느님 사랑의 의미가 무엇이고 자신이 왜 하느님을 사랑해야하는지 묵상하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하고 싶어요.
"하느님 사랑은 의무가 아니라, 먼저 사랑받은 이의 응답입니다."
"주님, 당신을 알게 하소서. 당신을 알게 하시어 더욱 사랑하게 하소서. 당신을 사랑하게 하시어 더욱 당신께 가까이 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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