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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 말을 거는 꽃처럼
  • 전례에 초대합니다
  • 안드레아 자크만
  • 18,000원 (10%1,000)
  • 2023-11-10
  • : 1,349

캐스리더스 6기 12월 도서는 두 가지 도서 중에서 선택권을 주셨는데 한 권은 이미 구입해서 읽은 책이여서 나머지 한 권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이 선정되었다는 걸 알기 전에 읽고 싶었던 책이였는데 감사하게도 12월 도서로 선정이 되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안드레아 자크만의 <전례에 초대합니다>라는 책인데 평소에 전례에 관심이 많은 제게 꼭 필요한 책이였습니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저는 예전 본당에서 청년회 전례부를 꽤 오랫동안 했는데 주일 저녁미사(청년미사)때 독서와 해설을 했고 제대회 봉사도 했습니다. 그리고 두 달 전에 이사(독립)을 해서 새로운 성당으로 교적을 옮겼는데 지금은 평일미사 때 독서를 하고 있습니다.

청년회 전례부를 하면서 본의 아니게 전례부장을 2번이나 하게 되었는데 그 당시에 계셨던 보좌 신부님과 수녀님께서 전례부원들 교육을 해 주셨습니다. 교육을 받고 주일 저녁미사(청년미사) 전후로 제대회 봉사도 하게 되었습니다. 교육을 받으면서 예전에는 몰랐던 것들도 알게 되서 좋았고 제대회 봉사를 하면서 독서와 해설만 했을 때보다 좀 더 책임감도 느끼고 기쁨도 느껴서 좋았습니다.

이 책의 저자이신 안드레아 자크만은 미국 미네소타의 세인트 마이클 성당에서 신앙 교육 기획자로 일하며, 작가로도 활달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교도관과 수색 구조 대원으로 지역 사회에 봉사하였습니다. 2007년에 가톨릭으로 개종한 그녀는 현재 남편 네이션과 슬하에 네 자녀를 두고 있습니다. 그녀는 열정적인 기획자로서 가톨릭 신앙을 가르치는 일에 기쁨과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을 번역하신 강대인님은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성서위원회와 전례위원회의 위원으로 일하며, 여러 교회 문서 번역에 참여하였고 가톨릭출판사에서 기펴낸 <가시 속의 장미>, <믿음이 깊어지는 매일 시편 묵상>, <사랑의 계시> 등을 번역하셨습니다. <가시 속의 장미>는 예전에 캐스리더스 선정도서여서 읽은 책입니다.

의정부교구 소속 사제이신 윤종식 신부님께서 이 책 감수를 하셨는데 1995년 서울대교구에서 사제품을 받았고 2008년 교황청립 성 안셀모 대학에서 전례학 박사 학위를 받으셨다고 합니다. 현재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에서 전례학 교수로 봉직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전례에 실제로 쓰이는 것들에 대해 설명해 줍니다. 가톨릭 교회의 거룩한 제구, 제의를 포함해서 전례와 연관된 것들이 지닌 의미와 역사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제1장에서는 미사와 연관된 것들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데 성당 입구부터 시작해서 회중석, 신자석과 장궤틀, 제단, 제대와 제대포, 주수상, 성체포, 빵과 포도주, 성반, 성작, 성작 덮개, 성작 수건, 주수병, 성합, 영성체 성작, 포도주 병, 제대 종, 봉헌대, 독서대, <로마 미사 경본>, <미사 독서>, <복음집>, 감실, 성체 등, 주례석, 세례대, 파스카 초(부활초), 행렬 십자가와 초, 물그릇과 물병, 향로와 향 그릇, 성수 그릇과 성수채, 제의실과 제기실, 세정대 등이 언급이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실제 미사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알 수가 있습니다.

제2장에서는 전례복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 개두포, 장백의와 띠, 영대, 제의, 플루비알레, 어깨보, 부제의 영대와 달마티카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사제와 부제가 미사 때 입는 전례복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는 플루비알레에 대해서는 이번에 알게 되었는데 망토와 같은 외투를 가리키는 라틴어를 그대로 쓰는 말로 '카파'라고도 불린다고 합니다. 어떻게 생긴 건지는 알고 있었는데 플루비알레라는 용어는 알지 못했고 망토라고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나머지 것들은 잘 아는 것들이지만 좀 더 자세히 알게 되서 좋았습니다.

제3장에서는 그 외 전례와 연관된 것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가 성당에 들어가면 눈길을 끄는 스테인글라스와 성미술 작품과 이콘, 성상, 기도 초, 세 가지 성유, 성유장, 고해소, 십자고상, 십자가의 길, 성광, 그리고 성체 조배실에 대한 내용입니다. 이 중에서 성체 조배실은 성체 조배를 할 수 있는 거룩한 장소인데 신자들은 성체 조배를 하면서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와 겸손하심에 마음을 모을 수가 있고 주님의 현존 안에서 자신의 신심을 다질 수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그저 가만히 앉아서 예수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성체 조배실에 옵니다. 제가 두 달 전부터 다니고 있는데 현재 본당에는 성체 조배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가 않아서 2층에 있는 성전에서 기도를 하고 있는데 이 점이 무척 아쉽습니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과 함께 사진도 함께 실었는데 특히 생소한 것들은 사진을 보면서 좀 더 이해하기 쉽게 느껴졌습니다. 아무리 설명을 잘 한다해도 직접 보거나 사진이나 영상으로 보는 것이 더 이해를 돕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의 도입부에 제시된 들어가는 말에 의하면 우리가 전례에서 마주하는 성스러운 것들이 지닌 의미를 이해할 때, 우리는 가톨릭 신앙의 보물을 알아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책을 다 읽은 후에 성당에 가서 책에서 본 것들을 한번 찾아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것들의 이름을 떠올리며 그 의미를 되새겨보라고 합니다. 그러면 독자들은 참여하는 전례에서 더욱더 풍요로운 은총을 받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뜻을 더 깊이 마음에 새길 수 있을 거라고 합니다.


우리는 관계를 맺도록 창조되었다. 그래서 하느님과 관계를 맺고, 가족, 친구, 동료 등 주변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다. 성당에 가서 예수님께서 우리 가운데 계신다는 기쁨을 체험하는가? 하느님과 맺는 관계와 주변 사람과 맺는 관계가 돈독해지려면, 하느님의 현존을 느끼고 이러한 기쁨을 체험해야 한다.


<전례에 초대합니다> 94쪽 제1장 감실 중에서

전례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비신자들, 예비신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전례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도 이 책을 읽으신다면 많은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통해 좀 더 가톨릭에 대해 잘 알게 되면 미사에 참례할 때 마음가짐도 달라질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하나라도 더 알게 되면 예전에는 미처 깨닫지 못했던 것들도 알게 되고 미사에 더 관심을 갖고 집중하게 될 것 같습니다.


저는 그동안 캐스리더스 3기부터 캐스리더스 6기까지 4년 동안 캐스리더스 활동을 하면서 가톨릭출판사에서 보내주시는 신앙서적을 읽고 서평을 써서 도서선교를 하면서 보람을 느꼈습니다. 4년 연속 제게 기회를 주신 가톨릭출판사에 감사를 드립니다. 덕분에 좋은 경험을 했고 신앙서적을 꾸준히 읽을 수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제 캐스리더스 6기 마지막 도서 서평을 마무리합니다. 그동안 감사했고 다음에 좋은 기회로 다시 만날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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