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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 말을 거는 꽃처럼
사랑의 계시
꿈꾸는실비아  2023/03/26 21:06
  • 사랑의 계시
  • 노리치의 율리아나
  • 21,600원 (10%1,200)
  • 2023-02-22
  • : 556

캐스리더스 6기 3월 도서로 선정된 <사랑의 계시>는 중세의 위대한 신비가 노리치의 율리아나가 전하는 하느님의 계시에 담긴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입니다. 이 책은 우리가 하느님의 사랑을 받고 그분의 섭리로 보호를 받는다는 확신을 토대로 한 낙관주의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을 쓰신 노리치의 율리아나는 중세 잉글랜드의 뛰어난 신비가이자 은수자로서 1342년 즈음에 태어났습니다. 율리아나는 당시 잉글랜드에서 런던 다음가는 상업 중심지인 노리치에 있는 성 율리아노 성당 오른쪽에 있는 작은 은수처에서 살았습니다. 그녀가 노리치 성당의 은수자였다는 사실 말고는 그의 생애에 대해 정확하게 알려진 것은 거의 없습니다.

 

1373년, 율리아나는 심한 고통 중에 하느님께 16차례나 되는 환시를 경험하였는데 이때마다 그리스도의 수난과 삼위일체에 대한 계시를 받았습니다. 그 후 20년 넘게 자신이 체험한 신비를 묵상하였습니다. 중병에서 회복된 뒤 자신이 체험한 계시에 관하여 기록한 두 가지 본문을 남겼는데 이 본문이 바로 <사랑의 계시>입니다. 두 본문 중 하나는 환시를 본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쓴 짧은 본문이고, 다른 하나는 20년 정도 지난 뒤 그 계시에 대한 묵상을 거듭하며 쓴 본문입니다. 이 책은 잉글랜드에서 여성이 영어로 남긴 최초의 작품으로서, 영문학에서도 매우 중요시하는 귀중한 저서입니다. 율리아나는 잉글랜드의 중요한 신비가 중 한 명으로 명성을 떨쳤고, 1416년 즈음에 선종하였습니다.

 

율리아나는 육신의 질병을 앓게 되자 주님와 함께 고통을 받고자 하였습니다. 하느님에 대한 열망과 연민으로, 그분의 고통이 자신의 고통이 되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그러나 결코 하느님의 계시나 육체적인 환시를 보고자 한 것이 아니였습니다. 그저 한 다정한 영혼이, 우리를 사랑하시어 죽을 인간이 되신 우리 주 예수님과 함께하려는 연민에서 나온 열망이었습니다. 그러기에 그는 그분과 함께 고통받기를 갈망한 것입니다.

 

이 책에서 하느님의 선하심이 가장 드높은 기도라는 내용이 나오는데 우리의 본성적인 의지는 하느님을 모시는 것이며, 하느님의 선한 의지 또한 우리를 차지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충만한 기쁨 속에서 그분을 모실 때까지 결코 그러한 원의와 열망을 그칠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 그보다 더한 열망은 없습니다.

 

주님께서 보여주시는 계시를 통하여 보는 것은 더도 덜도 아니고 바로 믿음으로 보는 것입니다. 또한 계시는 그 계시가 끝날 때까지 주님의 가르침 안에서 드러날 것입니다. 율리아나는 계시로 말미암아 하느님을 더 많이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을 바라보기 위하여 '우리가 주님을 찾는 것'이 하느님의 뜻입니다.


 

나는 확신합니다.

죽음도, 삶도, 천사도, 권세도,

현재의 것도, 미래의 것도, 권능도,

저 높은 곳도, 저 깊은 곳도, 그 밖의 어떠한 피조물도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님에게서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떼어 놓을 수 없습니다.

​​

(로마 8,38~39)


'하느님의 사랑'이라는 주제는 율리아나의 환시에서 자주 되풀이 됩니다. 율리아나는 확신에 찬 대담함으로,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하느님의 사랑을 어머니의 사랑에 비겨 이야기합니다. 이것이 그의 신비 신학이 지닌 특징적인 메시지 중 하나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무한하신 절대 진리이고, 지혜이며, 사랑이십니다. 진리와 지혜가 있는 곳에 참으로 사랑이 있고 그 둘에게서, 그리고 창조하시는 하느님의 모든 것에서 사랑이 나옵니다. 곧 하느님께서는 무한하신 절대 진리이며, 지혜이고, 사랑이며, 창조되지 않으신 분입니다. 그리고 인간의 영혼은 똑같은 본성을 지니신 하느님 안에서 '창조된' 피조물입니다. 그 영혼은 언제나 자신이 창조된 목적을 수행합니다. 곧, 하느님을 바라보며 사랑합니다. 이에 하느님께서는 그 피조물 안에서 기뻐하시며, 그 피조물은 하느님 안에서 끝없이 놀랍니다.

 

율리아나가 살던 시대와 마찬가지로 오늘날 우리도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일이 다 잘될 것이다."라고 하며 하느님의 영원하고 자비하신 사랑 안에서 희망을 갖도록 이끌어 주는 율리아나의 메시지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신앙인들의 마음 깊은 곳에서 메아리칠 것입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1테살 5,16~18)

 

 

사순 제5주일인 오늘, 이제 사순 시기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주님 부활 대축일을 준비하며 은총의 사순 시기를 보내는 우리에게 이 책은 희망을 줍니다.

 

​저는 이 책을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고 싶은 분들, 특히 쉬고 있는 교우들(냉담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분들께서 이 책을 읽고 다시 하느님께 돌아올 수 있길 바랍니다. 우리는 그분의 선하심과 그분께서 하시는 일을 통하여 신앙 안에서 우리를 지켜야 합니다. 무한하신 사랑 안에서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영원히 지켜 주실 것입니다.

 

 

* 가톨릭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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