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리더스 11월 선정도서 3가지 중에서 저는 이 책을 선택했습니다. 이 책은 <신부님, 손수건 한 장 주실래요?>의 개정판입니다.저자가 그동안 만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와 가슴 따뜻한 이야기들을 추가하였으며, 원래의 글도 내용을 보태고 추가하여 새롭게 태어난 책이라고 합니다.
이 책을 쓰신 허영엽 신부님은 1984년에 사제품을 받은 서울대교구 소속 사제로, 본당 사목과 성서못자리, 교구 홍보실장, 홍보국장, 교구장 수석 비서, 홍보위원회 부위원장, 교구 대변인으로 활동하다 현재는 교구 영성심리상담교육원 원장으로 재직 중이십니다. 저서로는 <지혜로운 삶을 위한 묵상>, <말씀을 따라서>, <성서의 인물>, <성서의 풍속>, <성경 속 궁금증>, <세상에서 가장 쉬운 천주교 교리 배울래요?>, <성경 속 상징> 등이 있습니다.
누군가와 인연을 맺는다는 것은 삶에서 가장 많은 것을 배우고 나눌 수 있는 은총의 기회입니다. 안타깝게도 이런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신부님은 스치듯 지나가는 인연과 만남도 소홀히 여기지 않으십니다. 이 책의 추천사를 쓰신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님의 말씀에 따르면 허영엽 신부님께서는 교구 대변인과 교구장 비서로 일하시며 여러 어려움과 고충도 많으셨음에도 늘 진심을 다해, 또 상대방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다가가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신부님의 글을 읽다 보면 자신이 삶에서 느꼈던 깨달음을 독자들에게 쉽고 친근한 단어로 풀어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그 마음이 느껴집니다.
이 책에 나오는 여러 이야기들을 보면서 만남과 인연의 소중함에 대해 느낄 수가 있었고 그동안 살아오면서 함께 한 이들을 떠올릴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만나게 될 이들에게도 좋은 기억으로 남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주님께서 늘 함께 하신다는 것 또한 잊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허영엽 신부님께서는 기억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라고 하십니다. 인간이 무언가를 기억하는 한 관계의 실타래는 끊어지지 않고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실타래를 다시금 풀어 보며 신부님께서 받으신 은총을 되새길 수 있음에 감사할 뿐이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이제는 기억 속에 남겨진 이들, 또 잊힌 이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하십니다. 저 또한 그럴 수 있길 희망합니다.
*가톨릭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