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 마케터가 부끄럽지만 솔직하게 진심을 말하는 책, 바로 '요즘 애들에게 팝니다'라는 책에 대한 리뷰를 해볼까 한다. 90년생이 온다 라는 책도 있지만 정말 이제는 90년생 밀레니얼 세대를 논하지 않으면 소외되기 딱 좋은 그런 시대를 살고 있다. 라떼는 말이야 이러면서 제아무리 과거의 화려한 이력과 무용담을 늘어놓으며 꼰대 같은 행보를 보일라치면 그들은 냉정하고 절도 있게 이렇게 말할 뿐이다. 그래서, 뭐 어쩌라고, 됐거든!
스스로 아재마케터라 인정하지만 그럼에도 소위 요즘 애들에게 팔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 재미있게 에피소드 형식으로 담겨 있다. 90년생 그들의 마음을 흔들 수 있는 마케팅 전략 13가지를 보면서 나 또한 다시 한번 그들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그들을 그냥 단순히 아는 것과 그들에게 물건을 파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기에 저자가 말하는 13가지 기술을 나 또한 습득하고 싶은 열망이 샘솟았다.
탄탄한 회사의 광고쟁이로 20년간 살면서 자기가 젊은 감성이 아니었다고 생각해 본 적이 결단코 단 한 번도 없었다는 저자는 스스로 언제나 인싸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자신이 기획하는 광고와 마케팅은 성공할 수밖에 없다는 자신감에 늘 차 있었다고 말한다. 그러다 한 방을 맞게 되는데, 정말 엄청난 착각을 하고 있었다고 고백하며 '밀레니얼 세대를 못 잡으면 앞으로 10년 이내에 사라질 한국 기업 많다'는 기사를 보고 큰 충격을 받는다.
그렇게 심기 일전하며 마케팅을 하는 광고인으로서 밀레니얼 세대들이 뭘 좋아하고, 어떻게 해야 그들의 마음을 서서히 사로잡아 그들이 구매하게 만들 수 있는지 관찰하고 분석하기 시작한 저자의 모든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담겨 있다. 실제 잘나가는 브랜드들의 이름도 중간중간 보여서 흥미로웠다.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 또한 이런 케이스들을 어떻게 하면 내 상황에 맞게 잘 적용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이었는데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