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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주님의 서재
  • 용서받지 못한 밤
  • 미치오 슈스케
  • 14,220원 (10%↓790)
  • 2022-03-17
  • : 1,136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 딸이 아내를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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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들으면 막장스러운 이 문장이 내 관심을 미치오 슈스케의 신간 <용서받지 못한 밤>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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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어떤 내용이 전개될까를 궁금해하며 시작한 소설은 주인공 유키히토의 아내와 딸의 이야기가 아니라 유키히토의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누나에게 일어난 가족비애에 관한 미스터리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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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전, 딸 유미의 실수에 의해 아내가 죽게 되고 유키히토는 모두에게 이 사실을 숨기고 아버지의 식당을 물려받아 혼자 딸을 키우며 살아가고 있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 딸이 저지른 짓을 알고 당신이 그걸 숨겼다는 것도 안다. 돈을 주지 않으면 딸에게 모두 말하겠다" 는 협박전화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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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을 지켜주고 싶은 유키히토의 마음과 말사사진을 핑계로 한 유미의 권유로 30년전 도망쳐 나온 고향, 하타가미로 주인공 유키히토와 누나 아사미, 딸 유미는 떠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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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전, 마을의 축제를 준비하던 유키히토의 어머니가 의문사했고, 1년뒤 유키히토와 아사미는 벼락을 맞아 부분적으로 기억을 잃고 몸에 흉터가 남게 된다. 그리고, 어머니의 죽음과 연관이 있을 것 같은 마을유지 네명이 독이 든 버석국을 먹고 죽거나 중태에 빠졌다. 용의자로 떠오른 유키히토의 아버지 후지와라 미나토.

그날의 진실이 무엇인지 유미와 유키히토 남매는 고향으로 돌아가 사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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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소설로 이끌었던 문장은 본격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유키히토 가족사의 비애를 파헤치게 하는 미끼에 불과했지만 딸의 세계를 위협하는 협박범에게서 지켜주려는 유키히토와 딸을 위해 자신이 직접 범인이 되는 후지와라의 부정(父情)의 닮은꼴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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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촘촘하게 얽어놓은 이야기의 그물을 따라가다 보면 인물들의 심리와 대사에 깔린 복선들을 느낄 수 있다. 그래도 범인은 생각지도 못한 인물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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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재미는 있지만 작가가 아니라 인물들의 대화를 통해 후반부를 풀어나가서 약간 늘어지는 감은 없잖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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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서늘해지고 쫄깃쫄깃한 공포미스터리가 아니라 슬픈 가족사에 얽힌 이야기가 있는 미스터리가 보고 싶은 분께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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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19.

"살의는 분명, 언제나 수없이 소용돌이치고 있을 겁니다. 그 대부분이 살인으로 이어지지 않는 건 그저 운이 좋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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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락처럼, 끌어들이는 요소와 응하는 요소가 우연히 맞닥뜨려서 살인이 일어나는 거겠죠. 약간의 불운이 살의를 살인으로 바꾸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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